“아베, 독도 포기하면 노벨평화상 가능” <美 전문가들>

“아베, 독도 포기하면 노벨평화상 가능” <美 전문가들>

입력 2013-06-04 00:00
수정 2013-06-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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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드·매닝, FT 공동기고 “현실화시 닉슨 訪中에 비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실익이 없는 독도에 대한 주권 주장을 포기하는 대담한 행보를 취해 일본의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이것이 현실화하면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1972년 중국 방문에 비견되는 중요한 사건이 되면서 아베는 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가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제임스 클래드 선임고문과 미국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연구원은 4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공동기고문을 통해 이런 주장을 폈다.

두 사람은 아베 총리가 태평양 지역에 ‘내셔널리즘’(nationalism)의 망령들을 다시 불러내고 있고 과거 일본의 역사적 행위에 대한 수정주의적 태도를 보여 주변국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일본의 독도 소유권 주장은 일부 자국 학자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18세기 일본 지도들조차 독도는 한국 영토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작은 섬 독도는 일본의 경제 및 정치, 전략적 가치에 거의 장점이 없는 대신 지정학적인 골칫거리일 뿐이라는 것이다.

두 전문가는 따라서 아베 총리가 독도를 포기하는 대담한 행보를 취한다면 자신의 평판을 극적으로 개선하고 지역을 긍정적으로 완전히 탈바꿈할 수 있는 있다고 조언했다.

이 경우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의 1977년 이스라엘 방문이나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버금가는, 의심의 여지없는 선의의 행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전문가는 장점도 대단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인들의 일본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 놓고, 아베가 유력한 노벨 평화상 후보가 되며, 19세기와 20세기 일본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진 중국 등 다른 나라들에도 기존의 견해를 바꿀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두 전문가는 또 중국 및 러시아와 각각 분쟁 중인 센카쿠 및 북방영토 문제에서 일본을 불리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일본의 입지를 더 강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센카쿠나 북방영토 문제는 말 그대로 영토 분쟁 측면이 있지만, 독도 문제는 한국에서 정서적인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일본에도 센카쿠나 북방영토처럼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전문가는 아베 총리는 큰 전략 아래 사소하고 자극적 문제보다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담하게 독도를 포기한다면 많은 이익을 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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