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이 필요 없다고 하면 통화스와프 중단”

일본 “한국이 필요 없다고 하면 통화스와프 중단”

입력 2013-06-22 00:00
수정 2013-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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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내달 3일 만기를 앞둔 30억 달러 규모의 한일 통화스와프 협정에 대해 한국이 필요 없다고 할 경우 연장하지 않고 중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1일 오후 회견에서 원·엔 통화스와프 연장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기한을 맞을 때까지 필요가 있다면 연장하겠지만, 한국측이 별로 필요 없다고 한다면 일본 나름대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취재진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한일 통화스와프에 대해 “양쪽이 득이 되면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또 취재진이 “일본측으로선 적극적인 필요가 없다는 것이냐”라고 다시 질문하자 “일본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이 ‘한국의 요청이 없는 한 연장하지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보도한 뒤 한일 양국은 통화스와프 연장 문제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산케이신문 보도 후 김중수 총재가 “일본 측에서 ‘요청이 있으면 한다’고 했다는데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이 다시 ‘한국측이 필요 없다고 한다면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2005년부터 유지해온 한·일 통화스와프 30억 달러가 줄고 나면 한·일간에는 한·중·일 3국과 동남아시아 국가간에 합의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와프 100억 달러만 남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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