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인접국 확산…반군·헤즈볼라 교전 격화

시리아 내전 인접국 확산…반군·헤즈볼라 교전 격화

입력 2013-06-03 00:00
수정 2013-06-0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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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에선 차량 폭탄테러로 9명 사망

시리아 내전이 인접국으로 확산하는 조짐이다.

시리아 반군이 2일(현지시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민병대 출신의 무장 괴한들과 레바논 영토에서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고 안보관계 관리와 현지 언론매체들이 밝혔다.

이날 발생한 시리아 반군과 헤즈볼라 출신 무장 괴한들의 교전은 2년 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이후 레바논 영토에서 벌어진 가장 격렬한 전투다.

헤즈볼라가 지난달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군사지원을 한 이후 시리아 반군과 헤즈볼라의 관계는 급속히 악화하며 긴장상태도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엔 시리아 반군이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 근거지 바알벡에 로켓과 포탄 10여 발을 쏟아부었다.

그러자 헤즈볼라는 1일 밤에서 2일 새벽까지 로켓을 쏜 것으로 의심되는 시리아 반군과 레바논 정부군을 포위하고 기습을 감행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고 레바논 보안 관계자가 말했다.

그는 바알벡과 시리아 국경 사이에서 벌어진 이 전투로 헤즈볼라 민병대원 1명과 수명의 시리아 반군이 숨졌다고 밝혔다.

범아랍권 위성방송 알 마야딘TV는 레바논 보안 관리를 인용, 알 카에다 연계 세력인 ‘자브하트 알 누스라 전선’ 출신의 시리아 반군 전사 17명이 교전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사드의 축출을 노리는 시리아 반군과 헤즈볼라 간의 대립은 반군이 장악한 서부 시리아 쿠사이르에 대한 시리아 정부군의 공세와도 맞물려 있다.

헤즈볼라는 전략적 요충지인 쿠사이르를 장악하기 위한 전투에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입, 시리아 내전에서 갈수록 커지는 역할을 과시하고 시리아 반군은 이에 맞서 헤즈볼라의 레바논 기지를 공격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차량 폭탄테러로 최소 9명의 시리아 보안군 병력이 사망했다고 한 인권단체가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다마스쿠스 동쪽에서 일어난 이 자살폭탄 테러는 알 누스라 전선의 시리아 반군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OHR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쥬바르 인근의 경찰서 근처에서 발생한 이 폭발로 적어도 9명의 정부군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 외무장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쿠사이르에서 군 작전이 끝나야 국제적십자가 현지에 고립돼 있는 민간인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지난 1일 시리아 쿠사이르 지역 전투로 고립된 부상자와 민간인 구호를 위해 정부군과 반군 양측에 전투중단을 촉구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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