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밀 정보기관 모사드 전통 깨고 요원 공개모집

이 비밀 정보기관 모사드 전통 깨고 요원 공개모집

입력 2014-09-27 00:00
수정 2014-09-27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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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속의 모사드가 그림자 밖으로 나왔다.’

이스라엘의 비밀 정보기관인 모사드가 오랜 전통을 깨고 공개채용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폭스뉴스에 따르면 그동안 자신들의 근무 방식처럼 비밀리에 직원을 채용하던 모사드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동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등 공개적으로 요원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동영상에는 현역 요원들이 등장해 실제 근무하는 모습을 재연한다. 남성 요원은 “내 일은 정확히 9시에 시작해서 5시에 끝나지는 않는다”면서 “친구들은 내가 마케팅 일을 하는 줄로 안다”고 말한다. 여성 요원도 “이것은 확실히 애들 장난이 아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두 요원은 모두 “내가 전혀 몰랐던 내 자신에 관해 알게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동영상은 “이것이 나의 세계, 나의 천직이다. 아마 당신에게도 그럴 것”이라는 여성 요원의 목소리와 함께 끝을 맺는다.

모사드는 그동안 의무 군복무를 마친 청년들의 복무기록, 능력 등 신상정보를 바탕으로 비밀리에 접촉해 분석관, 공작원들을 충원해 왔다. 그러나 비공개 방식으로는 유능한 인재 수혈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채용 방식을 시도했다. 타미르 파르도 모사드 국장은 “현재 이스라엘에 닥칠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는 이 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들을 뽑아야 한다”면서 “인재의 양과 질이 우리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건국 시기인 1949년 설립된 모사드는 나치 전범들과 이슬람 무장단체 지도자들을 암살하는 등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들을 성공시키며 ‘전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9-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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