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노동착취 반대 美여아 음료 가판대 기업됐다

아동노동착취 반대 美여아 음료 가판대 기업됐다

입력 2013-06-24 00:00
수정 2013-06-24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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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세 어린이가 아동 노예노동 근절 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레모네이드 가판대가 기업으로 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쪽에 위치한 머린카운티의 페어펙스에 사는 비비앤 허(9.여).

그는 지난해 6월 네팔 어린이들이 노동착취를 당하는 사진을 본 후 아동 노예노동 근절 운동을 하는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가판대를 만들어 놓고 직접 만든 레모네이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허는 미국 언론에 “어린이들이 이렇게 일을 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들은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허는 지난 1년간 레모네이드 판매로 10만달러(약 1억1천500만원)을 모아 인근 몬트레이에 있는 관련 단체 ‘낫 포 세일’(Not For Sale)에 기부했다.

그는 또 오클랜드의 공정무역단체와 제휴해 ‘메이크 어 스탠드’(Make a Stand)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본격적인 레모네이드 사업을 시작했다.

’메이크 어 스탠드’는 독지가로부터 1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고 이 회사의 사업개발 담당이사인 제니 존슨이 전했다.

이 회사는 이미 ‘웨스트 코스트’ 등 소매체인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판매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인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마이크로블로깅서비스 트위터는 자사 카페에 이 레모네이드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이미 상당한 판로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또 구글, 페이스북과도 협의 중이다.

’메이크 어 스탠드’의 레모네이드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수익금의 50%는 아동 노예노동 근절운동을 하는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미국의 공정무역단체인 페어트레이드유에스에이의 대변인 캐티 배로우는 “비비앤이 바로 사회적 기업가의 미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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