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녀’와 ‘시’ 칸 국제영화제 동반진출

영화 ‘하녀’와 ‘시’ 칸 국제영화제 동반진출

입력 2010-04-16 00:00
수정 2010-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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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오는 5월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3회 칸국제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5일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하녀’와 ‘시’를 포함해 16편의 공식 경쟁부문 진출작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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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의 티저 포스터
‘하녀’의 티저 포스터
한국 영화가 두 편 이상의 경쟁부문 진출작을 낸 건 ‘올드보이’(박찬욱 감독)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홍상수 감독)가 동반 진출한 2004년과 ‘밀양’(이창동 감독)과 ‘숨’(김기덕 감독)이 진출한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는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영화의 미래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모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았다. 홍 감독은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은 이래로 6번째 칸으로부터 초청장을 받게 됐다.

작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이창동 감독은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긴 ‘밀양’(2007)에 이어 이번에는 ‘시’로 두 번째 경쟁부문에 진출하게 됐다.

‘시’는 생활보조금을 받아가며 딸이 맡긴 10대 외손자를 기르는 60대 중반 여성 ‘미자’가 문학강좌 를 들으며 생전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배우 윤정희가 ‘만무방’ 이후 1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촬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동명 원작(1960)을 리메이크 한 작품으로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여자(전도연)가 주인 남자와 육체관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비극을 담은 영화다.

한편, ‘시’, ‘하녀’와 함께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하는 작품에는 칸이 사랑하는 감독들과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미국에서 제작된 다양한 영화들이 포진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연출한 ‘아우토레이지’(Outrage)와 이란의 거장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서터 파이드 카피’가 초청받았다.

특히 ‘체리향기’로 97년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13년 만에 황금종려상에 다시 도전하고, ‘마이크 리’ 감독도 ‘어너더 이어’(Another Year)를 들고 ‘비밀과 거짓말’ 이후 14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노린다.

나오미 왓츠와 숀 펜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미국의 더그 라이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스릴러 ‘페어 게임’도 경쟁부문을 두드린다. 이밖에 프랑스의 마티유 아말릭 감독, 자비에 보브와 감독,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러시아의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 등이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주목할 만한 시선’에는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표주자였던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소셜리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차트룸’, 데렉 시안프랑스 감독의 로맨스 ‘블루 발렌타인’ 등 18편이 초청받았다.

공식 비경쟁부문에서는 우디 앨런 감독의 ‘유 윌 밋 어 톨 다크 스트레인저’,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의 ‘타마라 드류’,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스트리트’ 등 세 편이 초청받았다.

팀 버튼 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에는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 배우 지오바나 메조기오르노, 알베르토 바르베라 감독, 배우 베니치오 델 토로, 인도의 영화감독 세자르 카푸르 등 8명이 선정됐다.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심사위원으로는 아톰 에고이안 감독 등 5명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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