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사적 439건 지정명칭 변경
’서울성곽’은 ‘서울 한양도성’으로, 흔히 안압지로 알려진 ‘경주임해전지’는 ‘경주 동궁(東宮)과 월지(月池)’로 명칭이 각각 바뀐다.또 신라시대 유명한 교량 유적인 경주 일정교지와 월정교지는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로 간판을 바꿔달았으며 ‘경주 남산성’은 ‘경주 남산신성’으로 개명된다.
문화재청은 국가지정문화재 중 사적에 대한 통일된 지정명칭 부여 사업의 일환으로 지정문화재 439건의 지정명칭을 변경했다고 28일 말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명칭 변경에 문화재의 고유한 명칭에다 지역 이름을 덧붙여 적음으로써 문화재의 이해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통제영지’는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두 곳 이상에 걸친 ‘남한산성’이나 ‘북한산성’이라든가 궁궐, 종묘와 사직단 등 국가적 상징성을 갖는 문화재는 지역 이름을 빼기로 했다.
또한 역사적 성격과 시대적 특성이 같지만 현재 그것이 위치한 행정구역이 달라 개별 관리하던 사적은 광역적인 관리를 강화했다.
일례로 ‘경주노동리고분군’ 등 경주 시내 5개 고분군은 ‘경주 대릉원 일원’으로 통합했으며 ‘나주대안리고분군’을 비롯한 나주 지역 3개 고분군은 ‘나주 반남 고분군’으로, ‘함안도항리고분군’과 ‘함안말산리고분군’은 ‘함안 말이산 고분군’으로 합쳐졌다.
이와 함께 관련 옛 기록을 통해 지정 명칭을 바꾸기도 했다. 경주 임해전지나 경주 일정교지ㆍ월정교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외에도 지정 당시 ‘~지(址)’로 된 문화재는 해당 유적이 복원된 복원 정도에 따라 ‘지(址)’를 삭제하기로 함에 따라 ‘오대산사고지’는 ‘평창 오대산사고’로, ‘강릉임영관지’는 ‘강릉 임영관’으로 간판을 바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