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위협하는 11가지 미래전쟁 시나리오

인류를 위협하는 11가지 미래전쟁 시나리오

입력 2013-05-30 00:00
수정 2013-05-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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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래전쟁’ 출간

“중국이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녹아내리는 엄청난 양의 빙하수가 흐르는 물길을 자국 영토로 돌리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이어진다. 히말라야 주변국들은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지구 냉각 계획을 추진하고, 이로 인해 북미와 유럽에서는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한다.”

”런던에서 열리는 농업학회에 참석한 독일 학생이 고열과 구토로 입원하고,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다. 그동안 학생과 접촉했던 사람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오고, 병원균이 확산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다. 이스라엘에서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고 이것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독일 출신의 언론인인 안드레아스 링케, 크리스티안 슈배게를이 쓴 ‘미래전쟁’은 충격요법을 제대로 활용한 책이다.

이 책은 기후, 인구, 자원, 대유행병, 정보 기술, 어류, 이민, 식량, 심해, 우주, 신경과학이라는 11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앞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큰 갈등과 위기 상황을 가상 시나리오로 그리며 경각심을 일깨운다.

21세기 인류를 위협할 위험 요소들이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판단한 저자들은 혹시나 펼쳐질 대재앙을 독자들에게 그려 보이며 이를 통해 인류가 잘못된 길로 접어들 가능성을 예방하려 애쓴다.

이를테면 ‘기후변화-냉각전쟁’ 편에서는 히말라야에서 흘러내리는 빙하수의 이용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주변국들의 상황을 가상 시나리오로 제시한다. 그러면서 2차 대전 이후 비교적 평화적으로 수자원을 이용해왔던 이 지역에서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물 부족 현상이 야기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대유행병-지식의 저주’ 편에서는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전염병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전개한다. 저자들은 여기에서 대유행병이 인류를 멸종시키지는 못하지만 불과 몇 달 만에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사람의 삶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심지어 전쟁을 유발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인류를 위협하는 위기 앞에서 우리는 방관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행동할 것인지 진지하게 묻는다.

첨단기술, 자원, 영토, 식량을 둘러싼 지구촌 대격돌 시나리오가 생생하게 다가오는 것은 비단 저자들의 상상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역사학 박사인 링케는 ‘하노버세 알게마이네 차이퉁’, ‘한델스브라트’에서 기자로 일했고, 지금은 ‘로이터’에서 외교 및 안보담당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슈배게를은 ‘GEO’, ‘베를리너 차이퉁’,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슈피겔’ 등에서 정치, 환경, 과학 분야의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육혜원 옮김. 영림카디널. 448쪽. 1만7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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