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서 통일신라 금동불

석가탑서 통일신라 금동불

입력 2013-07-20 00:00
수정 2013-07-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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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4.6㎝… 이례적 소형, 중수할 때 재납입 가능성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석가탑·국보 제21호)의 기단 속에서 금동불입상(銅佛立像) 1점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불상은 연구소가 지난 17일 불국사 삼층석탑 상층기단의 면석을 해체하기 위해 기단 내부 적심석을 수습하던 중 발견했다. 발견 위치는 북측 상층기단 면석 외곽에서 석탑 중심부 쪽으로 48㎝, 동측 상층기단 면석 외곽에서 석탑 중심부 쪽으로 100㎝ 지점이다.

석가탑서 통일신라 금동불입상 발견 지난 17일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기단 안에서 발견된 소형 금동불입상(왼쪽). 삼층석탑 상층기단의 면석(面石)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기단 내부 적심석을 수습하던 중 발견됐다(오른쪽).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석가탑서 통일신라 금동불입상 발견 지난 17일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기단 안에서 발견된 소형 금동불입상(왼쪽). 삼층석탑 상층기단의 면석(面石)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기단 내부 적심석을 수습하던 중 발견됐다(오른쪽).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불상은 통주식(通鑄式)으로 주조된 소형 금동불입상으로 높이 4.6㎝, 지름 2.3㎝ 크기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도금 흔적이 미세하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구소 측은 이 불상이 8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석탑이 조성된 742년 나쁜 기운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진단구 성격으로 납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불상의 얼굴과 신체는 고려 정종 2년(1036) 등 수차례 일어난 지진 때 기단부가 무너져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1966년 발견된 ‘불국사 서석탑중수형지기’에 따르면 보수는 2년 뒤에야 이뤄졌고 불상 역시 이때 재납입됐을 가능성이 높다.

최성은 덕성여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8세기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은 많지만 발견 위치와 크기가 이례적”이라며 “석가탑의 기단에서 나온 데다 이렇게 작은 불상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07-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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