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한식 세계화’ 이어 이제는 ‘한복 세계화’?… 한복 전담기구 추진

MB ‘한식 세계화’ 이어 이제는 ‘한복 세계화’?… 한복 전담기구 추진

입력 2013-10-14 00:00
수정 2013-10-14 17: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朴대통령 한복 패션쇼 워킹
朴대통령 한복 패션쇼 워킹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8일 하노이 시내 경남하노이 랜드마크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서 직접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인사말을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패션쇼에는 응우옌티조안 국가부주석 등 베트남 주요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하노이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한복 사랑의 맥락으로 한복 정책을 추진할 전담기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복 정책 전담기구로 내년 3월 ‘한복 진흥센터’를 만들고 향후 이를 법정기관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복진흥센터는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부설로 내년 10억원 예산을 지원받아 한복에 대한 연구, 전문인력 양성, 사업화와 컨설팅 등의 구실을 하게 된다.

정부는 한복 진흥에 관한 별도 법률도 의원 입법(김기현 새누리당 의원 발의) 형식으로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17일 ‘문화역 서울 284’에서 문체부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사단법인 한복단체총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복의 날’ 행사를 연다.

서영희 ‘보그코리아’ 스타일리스트가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한복 패션쇼에서는 디자이너 이외희·김민정·강영숙·김영진·김문경·조영기씨가 모두 48벌의 의상을 선보인다.

준비된 의상들은 전통 한복 개념에서 벗어난 것들이 대부분으로 기존의 개량 한복보다 더 예술적이고 비정형적이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한복의 날 행사는 최근 몇년 동안 계속 외면받아왔고 예산도 들쭉날쭉했다.

지난 2002년 이후 2005년까지 매년 1억~2억원대였던 행사 예산이 지난 2006년 10주년 행사에서 4억원으로 대폭 늘었다가 2007년 대통령선거 기간 때 666만원으로 줄었다.

그 뒤 이명박 정권 내내 1000만원 안팎에 머물렀던 예산은 지난해 대선 기간 겨우 225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 들어 1억 3000만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박 대통령의 한복에 대한 관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복 정책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 자칫 예산 낭비만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