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손길 한 자 한 자 … 504년 만에 되살아난 삼국의 역사

장인 손길 한 자 한 자 … 504년 만에 되살아난 삼국의 역사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6-02-17 23:08
수정 2016-02-1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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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군위군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삼국유사 목판이 500여년 만에 재탄생했다.

경북도와 군위군은 삼국유사 판본 가운데 규장각에 보관 중인 조선 중기 판본(국보 제306-2호)을 기준 삼아 목판을 복원했다고 17일 밝혔다. 1512년 경주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삼국유사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목판이 완전히 자취를 감춘 지 504년 만이다. 삼국유사 목판(총 5권 2책 110장)은 조선 초기(1300년대 추정)와 중기(1512년)에 제작됐으나 유실돼 인출본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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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56) 삼국유사 전문 각수가 지난 16일 전통복장으로 경북 군위군 사라온이야기마을 도감소에서 삼국유사 조선 중기 판본을 기준으로 목판을 만들고 있다. 김 각수의 이날 작업으로 이 판본은 모두 목판으로 재탄생했다.
김승환(56) 삼국유사 전문 각수가 지난 16일 전통복장으로 경북 군위군 사라온이야기마을 도감소에서 삼국유사 조선 중기 판본을 기준으로 목판을 만들고 있다. 김 각수의 이날 작업으로 이 판본은 모두 목판으로 재탄생했다.
이번에 새롭게 만든 삼국유사 목판은 가로 62㎝, 세로 28.6㎝ 크기의 산벚나무 112판에 8만 9000여자(글자당 크기 가로 1.2㎝, 세로 1㎝)를 새겼다. 공모로 선발한 전문 각수(각자장) 7명이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군위읍 사라온이야기마을에 마련한 공방인 도감소(都監所)에서 매일 10~12시간씩 작업한 결과물이다.

도는 조만간 이 삼국유사 복원 목판을 세계기록유산인 유교 책자 6만 4000장을 보관 중인 국학진흥원 장판각으로 옮겨 임시 보관하기로 했다.

도와 군은 내년까지 총 34억원을 들여 삼국유사의 조선 초기 판본과 중기 판본, 이를 집대성한 경북도 교정본을 목판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김영만 군수는 “조선 초기 판본과 경북도 교정본도 차질 없이 복원해 삼국유사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관광객에게 공개해 문화·관광상품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6-02-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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