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천연소금 같은 자연스러운 음악 맛보세요”

로이킴 “천연소금 같은 자연스러운 음악 맛보세요”

입력 2013-06-25 00:00
수정 2013-06-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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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자작곡 채운 첫 정규앨범 발표..쇼케이스 열어

“제 음악이 한쪽 귀로 들어가 부드럽게 다른 귀로 흐르길 바라요. 강한 자극의 인공조미료(MSG)보다 천연 소금이 들어간 자연스러운 음악을 하고 싶거든요.”

지난해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로이킴(본명 김상우·20)이 25일 첫 번째 정규 앨범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를 발표했다.

이날 여의도 IFC몰 엠펍에서 쇼케이스를 연 로이킴은 “들었을 때 기분 좋은 음악을 하는 게 목표”라며 자신의 음악 방향을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자작곡인 싱글 ‘봄봄봄’으로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한 그는 이번에도 자작곡으로 채운 앨범을 선보이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껏 작곡해둔 곡을 다듬어 수록하면서 앨범 크레딧에 본명 김상우로 필명을 올렸다. 외부 작곡가의 곡도 받아봤지만 자신이 소화하기에 자작곡이 가장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그로 인해 이번 앨범은 스무 살 로이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는 “지금 나이에 느끼는 감정과 직접 겪은 경험들이 담겼으며 서른 살, 마흔 살에 낼 미래의 앨범에도 나이에 맞는 감정들을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은 전반적으로 기타 사운드가 무게 중심을 이루며 위로를 주는 아날로그 감성이 두드러진다. 앨범 재킷에는 ‘당신의 옛 추억들로 가슴이 따뜻해지길 바라며’란 문구를 담았다.

그는 “지금을 살아가는 모든 분에게 옛 추억이 있지 않나”라며 “나도 옛 추억을 노래했기 때문에 모든 분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내 음악을 듣고 한 번이라도 첫사랑, 옛 기억을 되살린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이답지 않게 성숙한 감성을 끄집어낸 데 대해서는 “내 감성이 깊진 않지만 아무래도 내가 들어온 음악들이 김광석, 이문세, 김현식, 유재하 등 선배들의 음악이어서 그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트로 곡 ‘마이 포리스트(My Forest)’부터 이러한 의도는 두드러진다. 앨범 녹음 마지막 날 숲을 찾아 노트북과 마이크로 녹음한 기타 소리, 바람 소리, 허밍이 어우러졌다.

타이틀곡 ‘러브 러브 러브’는 경쾌한 멜로디의 곡으로 청량한 밴조 소리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다가 후렴구에 드럼과 퍼커션 등이 등장하며 사운드가 풍성해진다.

또 어느 날 한강에서 카메라를 들고 가는 한 할아버지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 ‘할아버지와 카메라’, 사랑 앞에 수줍은 남자의 고백 송인 ‘도통 모르겠네’, 노래를 통해 잠시 버거운 현실에서 벗어나 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노랠 들어요’ 등이 수록됐다.

장르도 곡의 내용에 발맞춰 포크, 컨트리 팝 등 요즘 10-20대들이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장르다.

그는 “포크와 컨트리도 젊은 층이 선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보고 싶은 장르가 너무 많지만 첫 번째 색깔로 보여 드리고 싶은 음악이 포크, 컨트리 팝이었다. 다른 장르를 시도하는데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는 마이클 부블레 같은 빅밴드 스타일의 재즈나 록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앨범에는 ‘봄봄봄’ 때 호흡을 맞춘 프로듀서 정지찬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로이킴은 “정지찬 선배는 내 노래를 예쁜 조각으로 다듬어준 분”이라며 “음악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그는 앨범을 내기 전 이문세, 이승철 등의 선배들에게 곡을 들려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이문세 선배는 ‘딱 로이킴 음악 같다’고 했고, 정지찬 선배는 ‘큰일났다. 노래가 너무 잘 나왔다’고 말씀해주셨죠. ‘슈퍼스타K 4’에 함께 출연한 정준영은 제가 옆에서 많이 불러 이미 귀에 적응됐을 겁니다. 하하.”

잘 생긴 외모와 부유한 집안 등으로 ‘엄친아’로 불리는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난 이문세, 김광석 등의 선배들을 롤 모델로 삼아 음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른 후배가 나를 롤 모델로 삼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음악을 잘한다’는 말이 내 이름 앞에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쇼케이스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수록곡 세 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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