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녀는 가야금, 견우는 첼로… 밤 수놓는 ‘칠석 연가’

직녀는 가야금, 견우는 첼로… 밤 수놓는 ‘칠석 연가’

허백윤 기자
허백윤 기자
입력 2021-08-04 20:50
수정 2021-08-05 01: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칠석 전야 젊은 음악인 모여
퓨전 국악·조선팝 화려한 무대

이미지 확대
첼로가야금의 윤다영(왼쪽)과 김솔다니엘이 오는 1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은하수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제공
첼로가야금의 윤다영(왼쪽)과 김솔다니엘이 오는 13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리는 ‘은하수夜’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제공
견우와 직녀가 만났다는 칠석(14일·음력 7월 7일) 즈음 젊은 국악인들이 사랑과 젊음, 이별을 주제로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칠석 공연 ‘은하수夜’를 연다고 4일 알렸다. 동서양의 만남은 물론 다양한 실험을 담은 퓨전 국악으로 좀더 색다르게 전통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무대다.

양방언의 ‘플라워 오브 케이’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하며 밝고 활기차게 문을 여는 공연은 최근 방송에서도 다양하게 활약 중인 소리꾼 신승태(경기민요)와 김나니(판소리)의 사회로 진행된다. 국악 밴드 씽씽, 입과손스튜디오 출신 신승태와 프로젝트 락 멤버 김나니는 민요 ‘함양양잠가’, ‘태평가’, ‘매화타령’을 비롯해 조선블루스 ‘작야’와 이선희의 ‘인연’ 등을 부르며 매력적인 소리로 흥과 감동을 돋운다.

동서양 현악기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주목받은 첼로가야금도 무대에 오른다. 최근 JTBC ‘슈퍼밴드2’에도 출연한 첼리스트 김솔다니엘과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자작곡 ‘몽환’과 ‘운하’, ‘너에게로 가는 길’로 아름다운 선율을 그려 낸다. ‘몽환’이 흐르는 동안에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박상주, 오솔비의 섬세한 춤선도 만날 수 있다.

조선팝의 창시자 서도밴드도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판소리를 전공한 보컬 서도를 중심으로 전통에 기반한 지금 시대의 팝뮤직이라는 뜻의 조선팝을 새로운 장르로 개척한 그룹으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보컬의 개성 넘치는 가창력으로 관심을 모았다. 서도밴드는 칠석 무대에서 춘향가를 새롭게 해석한 ‘이별가’, ‘사랑가’, ‘내가 왔다’를 선보이며 짙은 사랑의 감정들을 풀어낸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한 이벤트로도 칠석이 상징하는 사랑의 의미를 되새긴다.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엽서에 담아 공연장 로비에 마련된 우체통에 넣으면 공연 이후 우편으로 보내 준다. 좌석을 2매 이상 구매한 관객에게는 커플잔 선물세트도 증정한다.
2021-08-05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