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된 자승 총무원장 “쇄신은 즉석라면이 아니다”

재선된 자승 총무원장 “쇄신은 즉석라면이 아니다”

입력 2013-10-10 00:00
수정 2013-10-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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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34대 총무원장에 재선된 자승 스님은 10일 “쇄신은 3분 즉석라면 끓여 먹듯이 할 수 없으며,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작년 백양사 도박 사태 이후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불교계의 각종 추문과 일탈 행위에 대한 대책을 기자들이 묻자 이렇게 말했다.

자승 스님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 “도법 스님(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을 중심으로 청규위원회를 구성해 꾸준히 쇄신 노력을 벌여가겠다”며 “쇄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각오에 대해선 상구보리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는 수행), 자리이타(自利利他·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사회와 고통받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논란이 끊이지 않는 선거제도에 대해선 “절집에는 선거는 없어야 하고 추대 방식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추대가 어렵다면 321명의 소수의 뜻만 반영되는 지금의 간선제를 준 직선제로 고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당선소감문에서 “소납의 당선은 청정한 수행풍토를 진작하고 종단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교구와의 조화로운 발전을 염원하는 종도들의 의지가 모인 결과다. 과거의 낡은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사회와 국민 앞에 더욱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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