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Y주니어 요금제’ 광고 캡처
결정적인 순간, LTE 데이터가 부족해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초등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주제로 한 광고가 화제다.
KT가 ‘Y주니어 요금’(만 12세 이하 고객 요금제)을 홍보하고자 지난 8일 공개한 이 광고의 제목은 ‘1킬로바이트의 눈물’. 광고는 가수 볼빨간사춘기의 ‘나만 안 되는 연애’를 배경음악으로 초등학생들이 사랑에 빠졌다가 이별을 경험하는 모습을 사뭇 진지하게 담아냈다.
메시지를 나누며 급속도로 친해진 남학생과 여학생은 풋풋하지만 달콤한 데이트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그러다가 여학생은 남학생에게 메시지로 ‘우리 사귀지 않을래?’라며 먼저 마음을 고백한다. 남학생은 메시지를 확인하지만, 때마침 데이터가 모두 소진돼 답을 하지 못한다. 남학생은 사방팔방으로 뛰어다녀보지만 끝내 밤이 찾아오고야 만다. 밤늦게나 돼서야 남학생은 여학생에게 답을 해보지만, 그 사이 여학생은 기다림에 지쳐 마음을 정리한다. 여학생의 ‘이미 늦었어. 사랑은 타이밍이야’라는 메시지를 확인한 남학생은 실연의 눈물을 흘린다.
영화 속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러한 광고 속 요소들은 폭소를 유발하는 한편 초등학생들에게마저 공감을 자아내며 화제가 되는 상황이다.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감탄이 나온다”, “약 빤 것 같다”, “한 편의 드라마 같다”라는 평가와 함께 “메신저를 하지 말고 전화를 해. 그럼 되잖아”라며 해결책까지 내놓고 있다.
사진·영상=KT - 케이티/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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