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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교류에도 ‘사드 불똥’…中불교계 “롯데호텔 대신 다른 숙소”

종교교류에도 ‘사드 불똥’…中불교계 “롯데호텔 대신 다른 숙소”

입력 2017-03-07 17:29
업데이트 2017-03-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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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의 한국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한 가운데 불교계 국제 교류행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7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에 따르면, 중국불교협회는 이달 22∼24일 개최되는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예비회의 장소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이 지정되자 “다른 숙소를 알아보겠다”는 의사를 지난 5일 종단협에 전달했다.

이번 예비회의는 오는 9월 열릴 연례 한중일 불교우호교류회의 본회의를 위한 사전 모임으로 일본과 중국불교협회에서 각각 10여 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종단협은 지난달 예비회의 장소로 롯데호텔이 지정됐다는 공문을 중국불교협회 측에 보낸 바 있다. 그동안 회의 장소로 지정된 호텔에 숙박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종단협 관계자는 “숙소는 강제 사항이 아니며 참가하는 측에서 얼마든지 다른 숙소를 알아보는 것이 가능하다”며 “다만 롯데호텔에서 열릴 예비회의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불교협회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그룹에 대한 중국 내 반발 여론을 고려해 다른 숙소를 잡을 것으로 풀이되면서 행사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2년 6월 여수에서 열린 제26차 세계불교도우회(WFB) 대회 당시 중국 대표단은 티베트불교 측의 참석에 항의하며 행사 도중 철수한 적이 있다.

또 중국은 그동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경제적 보복 조치를 하겠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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