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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한달] ‘北주민 돕고싶다’던 김한솔, 행보는?

[김정남 암살 한달] ‘北주민 돕고싶다’던 김한솔, 행보는?

입력 2017-03-12 10:09
업데이트 2017-03-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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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확인에 협조했나…정치적 목소리 낼지 ‘촉각’과거 인터뷰서 김정은을 ‘독재자’로…“北주민 상황 개선하고 싶다” 발언도

김한솔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북한 정권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지난 8일 유튜브에 게시된 동영상을 통해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버지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피살된 뒤 종적을 감췄던 김한솔이 유튜브를 통해서나마 무사함을 알린 점에 비춰 일단 안전은 확보됐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동안은 신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섣불리 나설 수 없었지만, 안전이 확보된 이상 우선 김정남 암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데 동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 10일 피살자가 김정남이라고 처음으로 공식 발표, 신원 확인 과정에 김한솔의 역할이 있었을지 주목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그동안 여권상 ‘김철’로 표기된 김정남 시신의 신원 확인과 인계를 위해 유족의 DNA(유전자) 샘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구체적인 신원확인 방법에 대해 함구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김한솔이 우편 등을 통해 말레이시아 경찰에 자신의 머리카락 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자신이 유족임을 증명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안전문제상 아버지의 시신을 직접 인수하지는 못하더라도 북한 김정은 정권에게 김정남 시신이 넘겨져 진실이 영영 묻히는 상황은 막으려 했다는 것이다.

김한솔은 앞서 유튜브 동영상에서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해 김정남 피살을 ‘공화국 공민의 쇼크사’라고 둘러대는 북한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면 김한솔이 북한 정권 비판 활동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마카오와 유럽 등 해외에서 오랜 기간 생활한 김한솔은 원래부터 북한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그는 보스니아 국제학교 재학시절인 2012년 핀란드 TV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어떻게 김정일의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정은을 독재자로 칭한 것이다.

김한솔은 또 “나는 통일을 꿈꾼다”면서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북한으로 들어가진 않더라도 발언을 실천에 옮기려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백두혈통’의 일원인 김한솔이 김정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면 적잖은 파문을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상징성 때문에 탈북단체 등이 김한솔에 접근을 시도할 수도 있다.

앞서 국제탈북민연대 김주일 사무총장은 망명정부 수립을 위해 김정남과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 체코주재 북한대사와 접촉을 시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우선은 숨어지내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아직 22살의 젊은 나이인 데다 아버지가 살해된 상황에서 어머니와 여동생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당장은 섣불리 나서지 않으리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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