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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용, 이번엔 ‘양복 스캔들’

피용, 이번엔 ‘양복 스캔들’

심현희 기자
입력 2017-03-13 22:56
업데이트 2017-03-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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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원 어치 고급정장 후원자에 대납 의혹… 피용 “그게 어쨌다는 거냐” 반발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63)이 이번에는 후원자로부터 고급 양복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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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피용이 2014년 11월 9일 방송에 출연하기 전 양복 상의를 매만지는 모습.   파리 AFP 연합뉴스
프랑수아 피용이 2014년 11월 9일 방송에 출연하기 전 양복 상의를 매만지는 모습.
파리 AFP 연합뉴스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는 12일(현지시간) 피용이 2012년부터 최근까지 한 후원자가 제공한 돈으로 총 4만 8500유로(약 6000만원) 어치의 양복을 파리의 최고급 부티크에서 구입했다고 폭로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는 주간지에 “피용의 요청에 따라 정장 구입 대금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피용은 2012년부터 총 4만 8500유로를 이 후원자로부터 옷값으로 받았다. 이 중 3만 5500유로(약 4353만원)는 현금으로, 나머지 1만 3000유로(약 1600만원)는 수표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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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장 두 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파리의 수제 정장 브랜드 ‘아르니’ 매장. paris-paris-paris.com 캡처
지난달 정장 두 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파리의 수제 정장 브랜드 ‘아르니’ 매장.
paris-paris-paris.com 캡처
후원자가 가장 최근에 피용에게 옷을 사 준 것은 피용이 부인과 자녀를 보좌관으로 고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혐의가 불거진 직후인 지난달 초다. 당시 피용은 파리의 부촌인 7구의 최고급 양장점 ‘아르니’에서 정장 두 벌을 구입했다. 후원자가 옷값 1만 3000유로를 수표로 계산했다.

한 젊은 여성이 양복점에 찾아와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니는 루이비통그룹(LVMH) 계열의 맞춤복 브랜드로 한 벌에 3만 8000유로(약 4600만원)까지 하는 최고급 수제 정장 브랜드다.

피용은 ‘양복 스캔들’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피용은 일간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친구가 2월에 선물로 양복을 줬다”며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내 사생활 전부가 조사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도대체 누가 나를 저해하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대선캠프의 뤼크 샤텔 대변인은 “(피용에 대한 공격이) 용인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두어 달 전부터 (언론들이) 피용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지고 있다”며 반발했다.

피용은 중도우파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대표와 지지율 1, 2위를 다퉜으나 지난 1월 세비 횡령 스캔들이 터지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최근에는 피용이 기업인 친구로부터 5만 유로(약 6100만원)를 상환 일자도 정하지 않은 채 무이자로 빌렸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피용은 세비 횡령 스캔들과 관련해 15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7-03-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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