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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세 유아기때 체질량지수 상승→ 사춘기 비만 위험 19배

1.5~3세 유아기때 체질량지수 상승→ 사춘기 비만 위험 19배

입력 2017-03-16 11:24
업데이트 2017-03-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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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살 반에서 3살 사이에 체질량지수(BMI)가 상승하는 유아는 그렇지 않은 유아에 비해 12세가 됐을 때 비만이 될 위험이 1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기의 체질량이 사춘기의 비만 위험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아기 때부터 조기 비만 대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연구결과로 주목된다.

16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이치카와 다카시 독쿄(獨協)의과대학 조교수 연구팀은 도치기 현에서 1994~2012년까지 9년간 출생 시부터 추적 조사한 어린이 300명 중 관련 데이터가 모두 수집된 어린이 215명의 유아기 체질량지수와 사춘기 비만 정도를 분석했다.

한 살 반에서부터 3살 사이에 BMI가 0.5 이상 상승하고 3살 시점에서 16.8 이상인 어린이가 12살이 됐을 때 비만이 되기 쉬운 정도를 나타내는 확률 비(Odds ratio)를 조사한 결과, BMI가 상승한 유아는 그렇지 않은 유아에 비해 12살 시점에서 비만이 될 확률이 18.9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아니지만 “과체중”이 될 확률은 상승하지 않은 유아에 비해 16.9배였다.

이는 3살 때까지 비만 조짐이 나타난 사람은 사춘기에 비만이 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아의 BMI 정상치는 15~18이다. 3살 때 살이 찌지 않은 유아라도 BMI가 상승하면 비만이 될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또 2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적연구에서는 한 살 반에서 3살 때 까지 BMI가 상승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2살이 됐을 때 고혈압이 될 확률이 남자는 7.6배, 동맥경화가 될 확률은 여자가 6.6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비만을 측정하는 국제 척도로 이용된다.

어린이의 경우 출생 시에 높았다가 서서히 낮아지다 5~6세 때 튀어 오르듯 상승한다. 비만 리바운드로 불리는 이 현상이 빨라지면 비만이 되기 쉽다는 사실은 그동안의 연구에서도 밝혀졌다.

이치카와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리바운드가 빨라지는 유아를 한 살 반에서 3살 때의 BMI 지수 변화를 통해 찾아내 비만 위험도를 규명한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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