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휴 잭맨이 17년간 연기해 온 울버린 은퇴작 ‘로건’에서 오마주되며 주목받고 있는 서부 영화의 고전이다. 자신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소녀를 만나 교감을 하게 되는 말년의 울버린과 마을 악당들에게 시달리는 소년 조이의 가족을 돕는 셰인의 모습은 상당 부분 겹친다. 특히 ‘로건’에서의 마지막 대사는 셰인이 조이에게 남긴 마지막 말을 차용한 것이다. “사람은 생긴 대로 살아야 해. 어쩔 수 없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더군. 여기선 살인을 저지른 뒤 살 수 없어. 옳든 그르든, 그건 낙인이야. 모든 게 잘될 거라고, 이제 이 계곡에 총은 더이상 필요 없다고 엄마에게 가서 전하렴.” 빅터 영의 잔잔한 배경음악이 깔리며 말을 타고 저 멀리 황야로 떠나가는 셰인의 등 뒤로 돌아오라는 조이의 간절한 외침이 겹치는 엔딩은 명장면으로 두고두고 회자된다. 1953년작.

■제리 맥과이어(EBS1 토요일 밤 11시 40분) 냉혹한 스포츠 매니지먼트의 이면을 흥미롭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린 러네이 젤위거는 2001년 ‘브리짓 존스의 일기’부터 대형 스타로 발돋움했다. 대형 스포츠 에이전시의 잘나가는 매니저 제리 맥과이어(톰 크루즈)는 자신이 연봉과 계약금에만 집착해 온 것을 후회하며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자는 소신을 밝혔다가 회사에서 해고된다. 직장을 잃자 약혼녀도 떠나 버린다. 모두들 맥과이어를 외면하는 가운데 경리과 여직원 도로시(러네이 젤위거)만 그를 따라나서는데…. 1996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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