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래퍼, 美 입국 거부당해…“인종차별적 대우” 주장

입력 : 2017-03-18 09:38 ㅣ 수정 : 2017-03-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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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디 힙합 뮤지션들이 미국 공항에서 24시간 억류됐다가 입국을 거부당했던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래퍼 던 말릭의 소속사 데이즈얼라이브와 힙합팀 MBA의 소속사 스톤쉽은 가수들과 스태프 등 9명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약 24시간 구금됐다가 귀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미국 오스틴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의 인터내셔널 힙합 스테이지에서 공연하려고 샌프란시스코에서 경유하던 중이었다.

출입국관리소는 가수 중 한 명이 ‘뮤지션’이며 ‘SXSW 참가 목적으로 왔다’고 하자 비자를 문제 삼았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스톤쉽의 석찬우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행사는 출연료가 없이 자비를 들여간 것”이라며 “영리 활동을 하지 않는 단기 체류 자격이니 전자여행허가제(ESTA)의 승인만으로 가능한 공연이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SXSW 측과의 계약서와 공문 등을 제시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프로페셔널이니 (취업 관련 비자인) O나 P 비자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 대표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인 수모를 겪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대폰을 압수하며 현지 관계자들의 조력 가능성을 차단했다”며 “가수에게 ‘랩을 해보라’고 하거나 팀명을 듣고 엉덩이를 흔들며 웃기도 했다. ‘칭크’(chink·중국인을 모멸하는 단어)란 표현도 썼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관계자들에게 트럼프 정부 이후 입국 절차가 까다로워졌다는 말은 들었지만 무척 강압적이었다”며 “음악인이니 이번 일을 음악 콘텐츠로 풀어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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