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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자본잠식 벗어나 ‘상폐 탈출’…곧 거래재개

STX, 자본잠식 벗어나 ‘상폐 탈출’…곧 거래재개

입력 2017-03-20 09:44
업데이트 2017-03-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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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SM그룹, 인사절차 착수 SM그룹 “출자전환·유상증자로 부채비율 200% 미만 추진”

STX가 새 주인 최종결정을 앞둬 곧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0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M그룹은 STX 인수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인수 과정에서 채권단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등을 거치면 STX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STX는 2016사업연도 말 기준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이달 31일까지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될 위기에 몰려 있다.

STX는 지난달 16일 자본금 전액 사실을 공시한 후 주식매매가 정지된 상태다.

한국거래소 측은 “STX가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STX그룹 지배기업인 STX는 1976년 12월 24일 설립된다. 종합 무역상사업과 자회사 지분 소유 등을 통한 투자사업을 해오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는 1990년 9월 12일 상장했다.

STX는 그러나 그룹이 침몰하면서 2014년 1월 17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경영 정상화 계획 약정을 맺고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들어갔다.

STX는 인수·합병(M&A) 절차를 통해 ‘클린 컴퍼니’(재무구조 정상 기업)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SM그룹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 출자전환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부채를 대폭 줄여 STX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장부상 부채가 9천600억원으로 자산 6천400억원보다 3천200억원이 많다.

출자전환 3천600억원, 부실 600억원 떨어내기, 유상증자 800억원 등을 추진하면 부채규모가 4천600억원으로 줄어들어 STX는 자본잠식에서 1천800억원 규모의 순자산 상태로 변신한다.

SM그룹은 STX를 인수하면 SM상선 등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TX는 에너지, 원자재 수출입, 기계·엔진, 해운·물류 등 4대 사업 중심의 ‘전문 무역상사’로 산하에 STX 마린 서비스, STX 인터내셔널 트레이딩(싱가포르), STX리조트 등을 거느리고 있다.

에너지 사업은 유연탄, 석유 등을 판매한다. 원자재 수출입 부문은 철강제품과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 비철금속 거래를 하고 있다. 기계·엔진 사업에선 플랜트, 선박 엔진, 기자재 등을 공급하고 리조트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증시 관계자들은 STX가 올해 클린 컴퍼니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위험이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거래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통상 구조조정 기업이 경영권 이양, 출자전환 등을 거쳐 정상화하려면 주식 수와 주식 가치 급변동 과정이 수반될 수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추종 단기 매매로 인한 손실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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