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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915개 삼킨 태국 바다거북, 수술 불구 숨져

동전 915개 삼킨 태국 바다거북, 수술 불구 숨져

입력 2017-03-21 10:42
업데이트 2017-03-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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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중독’으로 면역력 저하에 장 꼬임 증세까지

동전 915개 삼킨 태국 바다거북, 수술 불구 혼수상태 연합뉴스
동전 915개 삼킨 태국 바다거북, 수술 불구 혼수상태
연합뉴스
태국에서 관광객들이 던진 ‘행운의 동전’을 무려 900여 개나 삼킨 뒤 수술대에 올랐던 초록바다거북의 상태가 악화해 2주 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21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돼지 저금통’이라는 별칭이 붙은 바다거북을 수술한 쭐라롱껀대 수의학부 해양동물연구소는 이 거북이 혼수상태에 빠진 끝에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수의사인 난타리카 찬수는 “거북이가 오늘 오전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올해 23살로 몸길이가 약 80㎝인 이 거북은 관광객들이 행운을 비는 의미로 동전을 던지는 연못에 살다가,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 보호소로 옮겨졌다.

연구소 측은 지난 5일 7시간에 걸친 응급수술을 통해 이 바다거북의 몸에서 무려 915개의 동전을 제거했다. 동전 무게만 5㎏에 달했다.

수술 직후 회복세를 보이던 바다거북은 그러나 체내 동전에서 나온 니켈 성분 때문에 급속도로 상태가 악화했다.

혈액 검사 결과 이 바다거북의 혈중 니켈 농도는 일반 동물의 200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연구소 측은 지난 19일 추가로 수술을 했으나 니켈 중독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단백질 손실로 장(腸)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장이 꼬여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의 난타리카 소장은 “첫 수술 직후 음식을 먹고 물속에 들어갈 정도로 회복상태가 좋아서 방생 계획까지 잡았지만, 상황이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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