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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영상물에 정부광고가?…구글, 광고주에 공식사과

극단주의 영상물에 정부광고가?…구글, 광고주에 공식사과

입력 2017-03-21 16:25
업데이트 2017-03-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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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발언 영상이나 극단주의자의 유튜브 영상에 정부·기업 광고를 붙였다가 홍역을 앓은 구글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맷 브리틴 구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법인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논란이 되는 영상 콘텐츠에 광고가 노출돼 영향을 받은 광고주와 우리의 파트너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CNN머니 등이 보도했다.

이 같은 공식사과는 극단주의 단체의 주장이나 혐오발언을 담은 유튜브 영상에 정부와 기업 광고가 붙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백인 우월주의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의 지도자였던 데이비드 듀크와 이슬람 강경파 성직자 와그디 고네임의 유튜브 영상에 영국 정부, 로레알 등의 광고가 붙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후 광고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며칠 전 HSBC와 막스앤드스펜서, 로레알은 유튜브에서 광고를 내렸고 프랑스 마케팅업체 하바스와 영국 정부도 광고 노출을 우선 중단한 상태다.

도미노피자와 현대기아차도 구글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브리틴 사장은 “이 같은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책임감을 느끼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튜브에는 1분마다 4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업로드된다며 광고 문제를 잘 해결하기 위해 이미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수천 명의 인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향후 광고주가 광고가 노출되는 곳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단순화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이미 광고주에게 광고가 노출되는 곳을 제어할 권한을 주고 있지만, 너무 복잡해서 광고주들이 잘 쓰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브리틴 사장은 “통제권한이 이미 있는데 사용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우리 문제”라면서 개선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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