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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서 본 낯선 해상 전문 용어들

세월호 인양서 본 낯선 해상 전문 용어들

입력 2017-03-23 14:45
업데이트 2017-03-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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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작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관련 브리핑이나 언론보도 등에서 전문적인 용어나 일반인이 처음 듣는 생소한 용어가 적지 않게 등장한다.

해상사고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워낙 전문적이고 특수한 장비라 일반인들은 거의 접해보지 못한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잘 모르거나 어려운 용어 등을 간추렸다.

◇잭킹바지선(Jacking Barge)

잭킹바지선(Jacking Barge)은 세월호 인양의 핵심 공법에 사용된 장비가 장착된 선박이다.

잭킹은 유압의 힘으로 와이어를 당기는 장비다.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은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 올리는 방법이 실패하자 바지선에 척당 33개의 유압잭(Hydraulic Jack)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유압잭 1개당 인양력은 350t으로 2척에 33개씩 66개가 걸린 만큼 총 인양력은 2만3천t에 달한다.

유압을 넣어 작동할 때 1회 인양 거리는 30cm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유압잭에 걸리는 인양력은 우뚝 솟아있는 조종실에서 실시간 확인, 조절이 가능하다.

세월호 인양에서는 시간당 2m 남짓 끌어올렸다.

◇ 세월호 받침대…리프팅 빔

세월호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강철줄(와이어)을 연결해야 한다.

잭킹 바지선에서 내려진 와이어와 손쉽게 연결하고 세월호가 균일한 힘을 받도록 설치한 철제 인양 받침대가 리프팅 빔(Lifting Beam)이다.

세월호 밑 뻘층을 굴착해 철제빔을 설치했다.

리프팅빔 없이 선체에 구멍을 뚫거나 직접 연결해 들어 올리게 되면 인양력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는 데다 선체 추가 손상도 우려된다.

리프팅빔은 선미와 선수에 각 10개, 18개가 설치됐고 리프팅 빔 설치 애로가 있는 선수 쪽에는 와이어 5개가 연결됐다.

◇ 세월호를 싣고 갈 배는…반잠수식 선박

잭킹 바지선으로 올라온 세월호는 눕힌 상태로 반잠수식 선박(자항선·Self Propelled Barge)에 실린다.

선미에 부력체가 있어 배를 ‘올렸다, 내렸다.’ 조절할 수 있는 점이 반잠수식 선박으로 불리는 이유다.

해상의 플랜트나 중대형 구조물, 화물 등을 운반하는 평평한 특수화물 선박을 말하며 자항선(自航船)으로 불린다.

양쪽 날개벽이 없어 대형 선박 등의 구난 등에도 긴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월호를 싣고 목포 신항까지 갈 이 선박은 길이가 200m로 적재능력은 5만300t에 달한다. 물 밑으로 13m까지 내려갈 수 있다.

세월호 용적톤수(6천800t)에다 선체에 쌓인 퇴적물 등을 고려해도 싣고 가는 데는 전혀 지장이 되지 않는다.

예인선 도움 없이 자력으로 장거리 운항과 미세한 조정도 가능한 점이 장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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