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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에 세월호 인양…최악의 조건”…한국당 주자들 돌파구 없나

“탄핵에 세월호 인양…최악의 조건”…한국당 주자들 돌파구 없나

입력 2017-03-23 19:32
업데이트 2017-03-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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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적 탄핵’ 수긍하고 우파 대통합해야 좌파집권 저지” 김진태 “기웃대면 안돼”, 김관용 “대승적 단일화”, 이인제 “우리가 중심”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23일 CJB 주최로 열린 충청권 경선 토론회에서 5·9 대선의 ‘승리 방정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 경상남도 지사가 먼저 “대통령이 탄핵당한 당이고, 세월호 인양이 보름 넘게 정치적으로 이용될 것”이라며 “최악의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세월호 인양 본격화 ▲박 전 대통령 수사 등 3가지 ‘악재’를 극복할 방안을 물었다.

김 의원은 “표를 가져오려고 이쪽도 왔다 저쪽도 갔다, 기웃기웃하다간 오히려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지만, 입장을 확실히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가 주창하는 ‘우파 대통합’이 탄핵에 찬성한 바른정당까지 끌어들이는 ‘악수’라고 꼬집은 셈이다.

이 전 최고위원도 “탄핵 세력과 아무 조건 없이 손을 잡는다는 것은 상처받은 국민을 고려할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가 보수·우파의 중심”이라고 거들었다.

다만 “개헌과 연정이 필요한 상황이니 이를 고리로 해서 새로운 명분을 갖고 새로운 차원에서 손을 잡는 건 된다”고 다소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김 지사는 “반문(반문재인) 세력, 반패권세력의 후보 단일화는 필요하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만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언급한 ‘대승적 차원에서의 만남’은 홍 지사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만난 것 등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강성 친박(친박근혜)계인 김 의원은 자신을 “탄핵 광풍에도 끝까지 맞선 용기 있는 사람”이라며 홍 지사에게 “저 같은 사람과 계속 같이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어떻게 돼도 대선 때는 대통합을 해서 같이 가는 게 옳지 않나”라며 “김진태 의원도 모시고, 다른 분도 모시고 다 갔으면 (좋겠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 탄핵과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놓고 홍 지사와 김 의원이 가장 대척점에 선 셈이다.

김 의원은 정치적 탄핵과 사법적 탄핵을 달리 보는 홍 지사의 시각을 두고 “이쪽(탄핵 반대 세력)도 저쪽(탄핵 찬성 세력)도 놓치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홍 지사는 “우리나라 탄핵은 이중 구조로 돼 있다”며 “정치적으로는 얼마든지 (탄핵 대상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헌재는 증거 없이 훈계조로 탄핵을 인용했다”는 게 자신의 견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가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몇백조 원에 이르는 기업 사내유보금을 투자로 끌어내기 위해 강성·귀족노조 횡포를 정부가 제도적으로 막아줘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김 의원은 “재벌과 사내유보금은 좌파적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홍 지사는 “(좌파) 야당 집권을 막기 위해선 우파가 대단결을 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조금 잡음이 있겠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힘을 모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리를 꿋꿋이 지킨, 용기와 의리 있는 ‘보수의 아이콘’이 되겠다”며 시종일관 홍 지사와 대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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