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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사장 “조선 빅2 체제가 맞다…빨리 회사 주인 찾아야”

대우조선 사장 “조선 빅2 체제가 맞다…빨리 회사 주인 찾아야”

입력 2017-03-24 16:46
업데이트 2017-03-2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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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이면 시너지 높다” 삼성重 우회언급 “올해 반드시 흑자…못하면 물러나겠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4일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의 조선 ‘빅3’를 ‘빅2’ 체제로 개편하는 정부 방안에 동의하면서 “빅2 체제를 염두에 두고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어느 회사와 합쳐야 한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상식적으로야 같은 지역에 있으면 더 시너지가 높다”고 답변해 삼성중공업을 연상시켰다.

정 사장은 정부의 추가 지원 결정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빅2’ 체제 개편에 대해 “지금 조선 캐파가 상당히 많아 우리나라도 궁극적으로 빅3보다 빅2 체제로 가는 게 국가산업 경쟁력 면에서 맞다”며 “대우조선을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만든 뒤 국가적, 경제적 차원에서 선택할 여지를 갖고 빅2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주인이 필요하다는 데 전 임직원, 노조가 동의하고 있고, 조만간 주인이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는 반드시, 충분히 흑자를 낼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추가 지원은 한 푼도 더 받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지만 부끄럽게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매우 송구스럽다”며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노사가 함께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흑자전환시켜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금년에도 흑자전환을 못했다고 하면 제 능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조원이 걸려있는 앙골라 소난골의 드릴십 2척의 인도지연 문제는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4월에 운영사 후보 2개사 중 한곳이 확정될 예정이며 용선할 오일메이저는 7월에 확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파이낸싱 협상은 소난골과 우리 채권단 입장이 한발짝도 변한 게 없어 걱정되는데, 오일메이저와 용선계약까지 다 되면 파이낸싱도 속도를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국민연금 등 일부 채권단이 정부 채무조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가능한 모든 자료를 갖고 설득할 것이며 방법은 정공법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채권자들을 만나 회사의 미래를 설명하고 조정안에 대해 설득할 것”이라며 “사채권자의 30%인 개별투자자의 경우는 사채권자 집회가 공고되면 콜센터를 개설하고 직접 다 만나서 개별적 동의를 얻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향후 대우조선의 수주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유동성 지원이 이뤄지고 부채비율 300% 정도로 내려가면 충분히 경쟁입찰에서도 경쟁력 있는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박은 LNG, 컨테이너, VLCC는 세계 제일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 “만약 수주절벽이 계속돼 도저히 수주가 안되면, 물량을 채우기 위한 저가수주는 절대 해선 안되고, 정리해고를 하고 도크를 더 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사장은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으로 가도 과거 STX의 사례로 볼 때 수주해둔 선박의 계약취소가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STX는 몰락 직전 초저가로 계약한 배가 많아서 취소가 없었지만, 저희는 계약 선가가 지금 선가보다 10~20% 높다”며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선된 곳도 없고 비싼 계약을 체결한 배를 상당히 갖고 있는데 만약 P-플랜으로 가면 상당히 (계약취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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