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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노란 물결’… “밤새 리본 만들었죠”

다시 ‘노란 물결’… “밤새 리본 만들었죠”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7-03-24 22:48
업데이트 2017-03-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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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으로 하루 주문량 2배 늘어… 3일간 2만 4000개 만들어 전국에 보내

“매일 전국 각지에서 보내 달라는 노란 리본이 한 8000개쯤 됩니다. 오늘도 지난 3일간 만든 2만 4000개를 방방곡곡에 보냈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하기 전에는 하루 주문량이 3000개쯤 됐으니까 2배도 넘게 늘었네요.”(노란리본공작소 자원봉사자 김모씨·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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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에 마련된 노란리본공작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에 마련된 노란리본공작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노란 리본을 만들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세월호 인양 작업이 시작되면서 시신 미수습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 달기 운동에 다시 불이 붙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노란 리본 ‘인증샷’이 확산되고, 평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던 유명인들도 노란 리본을 단 채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2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촌의 노란리본공작소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차모(46·여)씨는 “손이 빠른 봉사자는 리본을 한 시간에 600개쯤 만드는데 갑자기 주문량이 늘어 이런 전문가 10여명이 밤을 새울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평일에는 100여명, 주말에는 2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왔다”며 “이번 주말에는 세월호 인양에 촛불집회까지 겹쳐 자원봉사자가 몰릴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리본 제작 봉사를 시작한 김모(21)씨는 “단원고 세월호 희생자와 같은 나이여서 그런지 참사가 내 일 같고 세월호 얘기만 나오면 눈물을 참을 수 없다”며 “어제 분향을 하러 왔다가 공작소가 있다는 걸 알고 봉사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만든 노란 리본은 무료다. 택배로 받고 싶다면 3000원을 부담하면 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7-03-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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