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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주자 단일화설 ‘솔솔’…성사는 불투명

한국당 친박주자 단일화설 ‘솔솔’…성사는 불투명

입력 2017-03-27 14:07
업데이트 2017-03-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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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측 가능성 열어둬…김진태·이인제측 “동참의사 없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친박(친박근혜) 주자 간 단일화설이 거론돼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주자간 입장이 엇갈리고 대선 후보 선출이 나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7일 복수의 당과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김진태 의원을 한데 묶기 위한 물밑 접촉이 일부 친박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박(비박근혜) 주자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에 대항하려면 세 후보가 힘을 모을 필요성이 있다는 게 골자다. 홍 지사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회의적인 평가도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 주자를 각자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뭉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좌파에게 정권을 넘겨서는 안 되는데 홍 지사가 불안하니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판단”이라면서 “막후에서 세 후보를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친박 주자 간 단일화가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범보수 후보 단일화 등 현안을 둘러싼 입장이 상충하는 데다 대선후보 선출에 50% 반영되는 책임당원 현장투표가 전날 끝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전 최고위원과 김 의원 측은 “우리와 관계없는 이야기”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동참할 의향이 없다는 뜻을 밝혔고, 김 지사 측은 논의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세 주자는 경선이 종반전에 접어들수록 신경전이 고조되는 등 ‘각자도생’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김 지사는 TV토론에서 범보수 단일화에 부정적인 이 전 최고위원 및 김 의원과 대립하고 있다. 바른정당 유력 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보수의 자산이며 연대 대상’이라고 평가한 점도 두 주자와 대치된다.

김 지사는 전날 선거법으로 기소된 김 의원을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공격하면서 당 경선관리위원회에 후보 자격 재심사까지 요구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같은 날 자신의 사퇴설을 두고 김 의원 측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김 의원을 지지하면서 사퇴를 선언했다는 이야기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돌자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김 의원 측은 “우리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면서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친박계 주자로 분류되는 것 자체를 강하게 부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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