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사람뼈 아니다” 통보에 가족들 허탈·안도…유류품은 ‘현장 작업화’

“사람뼈 아니다” 통보에 가족들 허탈·안도…유류품은 ‘현장 작업화’

김서연 기자
입력 2017-03-28 23:14
업데이트 2017-03-29 10:0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안도의 복귀
안도의 복귀 세월호 미수습자 추정 유해가 발견된 2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서망항에서 사고해역에서 유해 수습을 마친 미수습자 가족들이 경비정에서 내리고 있다. 해수부 측은 이날 사고해역에서 발견된 유골이 국과수 현장 감식 결과 동물 뼛조각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017.3.28 연합뉴스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발견됐던 유골 7점을 확인하러 현장을 다녀왔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충격을 받은 듯 입을 굳게 다물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28일 오후 해수부의 ‘유골 발견’ 통보를 받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와 함께 세월호가 올려져 있는 반잠수식 선박에 다녀왔다.

그러나 국과수 관계자는 현장 감식에서 “사람뼈가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국과수는 유골을 수습해 본원에서 정확한 감식을 할 예정이지만, 외관상 돼지뼈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가족 대리인은 이같은 ‘국과수 현장 감식 통보에 미수습자 가족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국과수 측도 현장 상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유해 발견’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아 격렬하게 반응했다. 유해와 유류품 유실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요구했음에도 선체 밖에서 유해가 발견됐다고 했으니 당연한 반응이었다.

다만 이날 유골이 세월호 선체 밖에서 발견됨에 따라 ‘유실 가능성’을 우려했던 가족들은 허탈하면서도 안도의 한숨을 함께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동생과 조카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권씨는 이날 미수습자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선수 앞부분이면 내 식구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기대를 보이기도 했지만, 막상 동물 뼈로 확인되자 “정말 다행이 아니냐”고 본심을 털어놓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도 했다.

가족들은 “이번 계기로 미수습자를 먼저 찾아야 한다는 점이 더 강조될 것”이라며 서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가족 대리인은 “미수습자 가족이 기대와 희망을 품고 현장을 갔지만 ‘사람 뼈가 아니다’는 결과에 너무 놀라고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일 오전 중으로 미수습자 가족의 정리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인 신발은 ‘현장 작업화’로 드러났다.

세월호 승선자의 것인지, 아니면 인양 작업자의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