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당대회까지 역할”, “31일 후보선출 직후 사퇴” 說 분분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 선출이 임박하면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올랐다.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홍보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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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 발을 들이는 것을 꺼리던 인 위원장은 당이 안정을 되찾으면 언제든 떠나겠다는 의지를 주위에 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당이 오는 31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하면 당의 중심은 곧바로 구성될 선거대책위원회로 쏠린다.
대선후보가 전면에 나서고 주요 의사결정도 선대위가 내린다. 비대위의 역할이 축소되는 만큼 인 위원장도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다.
이 때문에 인 위원장이 후보 선출 직후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당내에서 제기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 위원장이 피로감을 여러 차례 호소했다”며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일 좋은 때에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다만 인 위원장이 대선전후의 복잡한 정국을 고려하면 새 지도부가 정식으로 출범할 때까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대선후보에 대한 ‘화력 지원’은 물론 선거에 승리할 경우 보수 진영의 재정립을, 패배할 경우 당의 수습을 위해 지도부를 공백 상태로 둬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인 위원장 스스로 “정치도 잘 모르는 사람, 개인적인 능력도 없는 사람, 공천권 등 현실적 수단이나 계파도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지만, 이와 별개로 그의 리더십을 기대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런 맥락에서 차기 당권을 정하는 올 여름 전대까지 인 위원장이 역할을 할 것으로 한 당직자는 전망했다. 전대는 오는 7∼8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인 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여의도 당사 6층의 대표실을 비우고 5층으로 내려간다. 대표실은 대선후보에게 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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