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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첫 영어 절대평가… 난이도 예년 수준 유지

올 수능 첫 영어 절대평가… 난이도 예년 수준 유지

김기중 기자
김기중 기자
입력 2017-03-28 17:50
업데이트 2017-03-2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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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

올 11월 16일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교육부가 “지난해보다 영어 1등급 학생 비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나 될지는 6월이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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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이 기본계획은 ‘대입 제도 3년 예고제’에 따라 지금 고3 학생들이 중3이던 2014년 발표됐던 내용을 토대로 했다.

영어영역 절대평가 도입을 제외하고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거의 없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영역이다. 한국사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필수영역으로,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전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EBS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 연계비율도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을 유지한다.

영어영역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다. 학생들은 표준점수·백분위 등이 기재된 다른 영역과 달리 한국사처럼 1~9등급 가운데 한 개 등급이 표기된 성적통지표를 받게 된다.

상위 4%에 들어야 1등급을 맞는 지금의 상대평가와 달리 절대평가에서는 90점만 넘으면 1등급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달 출제한 3월 고3 수능 학력평가에서는 1등급 비율이 7% 정도였다. 다만 구체적인 비율은 6월 1일 평가원이 출제하는 수능 모의평가에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신익현 교육부 대학정책관은 “올해 영어 1등급 비율이 기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훈 평가원 본부장은 “6·9월 모의고사 때 학생들의 반응을 봐서 수능도 그 수준을 유지하는 쪽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이 3년 전부터 예고됐지만 영어 과목의 고교 사교육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사교육비 통계에 따르면 영어 과목 사교육비는 2014년 평균 7만원에서 7만 2000원, 지난해에는 7만 7000원으로 늘었다. 교육 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측은 “수능이 대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학생부 중심 전형이 늘면서 내신 향상을 위한 교과 사교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영어뿐 아니라 수능 모든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내신 사교육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한편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에서 2개 문항에 오류가 났던 것과 관련, 8명 안팎의 검토지원단을 신설해 오류를 방지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수능 출제 경험이 많은 8명 안팎의 교수급으로 꾸릴 예정”이라며 “기존 검토위원은 각 과목에만 집중하다 보니 모든 영역을 보기 어려웠다. 검토지원단을 통해 오류 가능성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03-2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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