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洪 “태극기팔아 대선나왔나”, 金 “판공비를 집에 가져가나”

洪 “태극기팔아 대선나왔나”, 金 “판공비를 집에 가져가나”

입력 2017-03-29 06:55
업데이트 2017-03-29 06:5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29일 방영된 MBC 100분 토론에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

오는 31일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진영 1,2위를 달리는 두 사람 간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과열된 모습이었다.

김 의원은 과거 홍 지사가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기탁금 1억2천만원을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조달했다고 해명한 것을 문제 삼아 포문을 열었다. 홍 지사가 원내대표 시절 ‘국회대책비’ 명목의 활동 지원비를 비자금처럼 모은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TV토론에서 “국회 운영위원장 판공비 일부를 집에 가져다줘서 그 돈을 모아서 나중에 목돈으로 썼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 재판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선 기탁금) 1억2천만원이 어디서 났나 했더니 집에 있는 비자금으로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판공비를 집에 가져다줄 수 있나.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운영위원장 판공비를 정치활동비로 썼기 때문에 월급하고 개인 돈이 남았다. 그걸 집에 가져다줬다는 말이지 판공비를 가져다줬다는 게 아니다”며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지사는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가리키면서 “제 재판을 걱정하지 말고 선거법 재판이나 열심히 하라.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역공을 가했다.

아울러 홍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매주 참석한 김 의원을 겨냥, “김 의원은 친박을 팔아서 정치하고 태극기를 팔아서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결국 목표는 내년 강원도지사가 아닌가. 강원도지사를 하려면 현재 재정신청돼 있는 선거법 위반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을 대선주자 라이벌이 아닌 ‘도지사 지망생’으로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담긴 발언이다.

이에 김 의원은 “친박 자체가 우리당에 이제 없다. 더이상 계파를 따지는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태극기를 팔았다니 정말 심각하다. 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도록 온몸을 바쳐 노력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지사에 관심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또 2심에서 무죄를 받은 홍 지사에게 “3심 대법원에서 만에 하나 이게 바뀌거나 하면 후보가 됐을 때 우리 당은 큰일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다른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는 김 의원에게 “경험은 책을 읽고도 배울 수 없고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 경험의 부족을 어떻게 메워서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할 것인가”라고 물으며 경륜을 부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홍 지사에게도 ‘초상집에서 상주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은 아니다’는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아 “부서진 집을 재건하고 보수 우파 깃발을 걸어 흩어진 보수 민심을 모아야 하는데 초상집에 비유해서 굉장히 당황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