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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당헌·당규대로 처분…핵심친박 이미 탄핵당해”

홍준표 “박근혜, 당헌·당규대로 처분…핵심친박 이미 탄핵당해”

입력 2017-03-29 09:27
업데이트 2017-03-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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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에 ‘친박청산’ 제의한 사실 없어”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징계문제와 관련해 “당헌·당규대로 처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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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홍준표 경남지사
답변하는 홍준표 경남지사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헌재의 대통령 탄핵 판결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든 친박이든, 누구를 빼고 누구를 넣는 것은 당헌·당규에 따라야 한다.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우리 당헌·당규에 따라 처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당헌·당규에도 없는 초법적 조치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모든 징계나 절차는 거기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또 자신이 바른정당에 친박 핵심인사를 내보내는 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선 “바른정당에 그런 제의를 한 일이 없다”며 “사실확인도 없이 쓴 허무맹랑한 기사”라고 일축했다.

그는 “내 기본적인 생각은 대선에는 지겟작대기도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파 대통합 구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다만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몇 안 되는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폐쇄적인 체제로 국정운영을 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지고 허접한 여자에 기댄 결과가 오늘의 참사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박 패권주의의 실패를 보고 또다시 그보다 더 폐쇄적이고 더구나 좌파 이념에 물든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선택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며 “패권주의 청산이 또 하나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박근혜 만 탄핵된 게 아니고, 정권을 잘못 운영한 일부 친박들의 패악도 다 같이 탄핵당했다”며 “그래서 이제 바른정당하고 분당하고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같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옛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에 지고 비상대책위원장 안 시켜준다고 해서 나갔다”며 “이미 핵심 친박들이 사실상 박 전 대통령하고 같이 탄핵당해버렸으니 이제 더는 당권 갖고 싸울 필요가 없다. 그래서 하나가 되는 계기를 대선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사실인지 여부는 알 길이 없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 가서 버디를 하고 캐디에게 팁 1만 원을 주면서 ‘이제 내 전 재산은 26만 원’이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며 “한 나라를 책임졌던 사람은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여유와 유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법적 판단이 아닐 바에는 옹색하게 법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참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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