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테러 때 다친 한국인 한달째 병상…귀국 기약 못 해

입력 : 2017-04-21 21:58 ㅣ 수정 : 2017-04-2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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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로 머리를 다친 박 모씨(70·여)가 변을 당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귀국할 기약 없이 아직 런던의 병상에서 투병 중이다.

21일(현지시간) 박씨의 딸 방 모씨에 따르면 런던 세인트메리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뇌압을 낮추기 위해 두개골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받은 이후 아직 봉합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세 출혈이 발견돼 재수술이 미뤄진 것이다.

뇌를 다친 탓에 좌측 몸에 마비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행히 지금은 왼쪽 눈동자를 빼고 나아져 두 사람이 옆에서 부축해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방 씨는 “사건 당시를 전후해 기억을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씨는 “이곳에서 재수술과 재활치료를 더 받을 생각인데 지금으로선 언제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두 자녀를 놔둔 채 런던에 부랴부랴 온 방씨는 여행사와 런던의 한인교회 목사 등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지내면서 모친을 간병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방씨는 “한국에 돌아가더라도 머리를 다친 것이어서 후유증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영국 정부는 현지 치료비 보장을 약속했지만, 귀국 이후 상황에 대한 협의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국 땅에서 당한 변이 박씨와 가족에게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는 셈이다.

박씨는 남편 방모씨와 함께 칠순을 기념해 여행사 여행상품을 통해 유럽 여행에 나섰다가 지난달 22일 테러범이 런던 의사당 부근 웨스트민스터 다리의 인도에서 질주하는 승용차를 피하려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치는 변을 당했다.

당시 경상을 입은 다른 한국인 관광객 4명은 이틀 뒤 귀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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