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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2엔진 결함 은폐”...YMCA, 검찰에 현대·기아차 고발

“세타2엔진 결함 은폐”...YMCA, 검찰에 현대·기아차 고발

김양진 기자
입력 2017-04-24 15:49
업데이트 2017-04-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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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YMCA가 엔진 결함을 감춘 채 차를 팔아왔다며 정몽구 회장 등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을 24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YMCA는 2013년 8월까지 생산된 ‘세타2’ 엔진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고 현대·기아차가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결함을 은폐하고 문제의 엔진을 사용한 차를 계속 판매해 재산상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현대·기아차가 엔진 결함을 은폐해 얻은 이득액이 5억원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수사해 관련자를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

YMCA는 이들 기업이 수년간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결함 의혹을 부인하다가 최근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리콜 계획을 내놓은 것은 자동차 관리법이 규정한 결함 공개 및 시정조치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관리법 31조는 완성차나 자동차 부품에 자동차안전기준 또는 부품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등의 결함이 있으면 이를 알게 된 후 지체 없이 문제를 공개하고 시정조치를 하라고 규정한다.

국토교통부는 그랜저(HG), 쏘나타(YF),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현대·기아차의 5개 차종 17만 1348대에서 세타2 엔진의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시행한다고 이달 7일 밝혔다. 국토부는 2013년 8월 이전에 생산된 세타2의 경우 금속 이물질로 인해 크랭크 샤프트와 베어링의 마찰이 원활하지 못해지는 ‘소착(극도의 마찰과 열에 의해 접촉면이 용접한 것과 같이 됨) 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 시동 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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