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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언론 “마크롱에게 엘리제궁 문이 열렸다”

유럽 언론 “마크롱에게 엘리제궁 문이 열렸다”

입력 2017-04-24 17:18
업데이트 2017-04-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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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대립·기성 정치 몰락 조명…마크롱 당선 기정사실화

프랑스 대선이 중도신당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ront National) 마린 르펜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되자 24일(현지시간) 유럽 언론은 일제히 마크롱의 우세를 점치며 그가 엘리제 궁(대통령 관저)의 주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벨기에, 스위스 등 프랑스 인접국의 주요 언론들은 마크롱이 전날 치른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에 안도하면서도 프랑스의 공화, 사회 양당 체제가 무너지고 극우정당의 존재가 여전히 위협적이라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크롱을 두고 어려움을 겪는 프랑스에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 극우의 위협은 아직 소멸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음 달 7일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의 승리를 예상하면서도 중도 정당의 젊은 정치인 마크롱이 좌우 진영과 쉽지 않은 협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보수 일간지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분열된 프랑스’라는 기사에서 40% 이상 유권자들이 좌우 진영으로 갈라졌다면서 마크롱이 간신히 승리하게 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내놓았다.

반면 독일 중도 좌파 매체인 데어슈피겔은 마크롱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기성 정치에 대한 준엄한 질책이라고 평가했다.

벨기에 유력지 르수아는 1면에 ‘엘리제궁으로 전진(앙 마르슈)’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마크롱의 사진을 실었다. 2위를 차지한 르펜의 사진은 싣지 않았다.

르수아지는 “프랑스 민주주의의 마지막 기회”라고 분석하면서 마크롱을 지지했다.

스위스의 프랑스어 일간지 르탕은 ‘마크롱이 15일 후 대통령이 된다’는 기사를 싣고 양자 대결 전망 등을 다룬 여론조사 내용을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에 따르면 오늘 당장 결선 투표를 할 경우 마크롱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62%로 압도적이었다.

르탕지는 ‘미지수 2개를 지닌 방정식’이라는 1면 기사에 마크롱과 르펜을 합성한 사진을 실어 프랑스 대선의 커다란 변화를 조명하면서 2, 3면에는 프랑스가 엘리제 궁의 문을 마크롱에게 열었다며 사실상 마크롱의 승리를 예견했다.

마린 르펜은 역대 프랑스 대선에 나선 극우 정치인 중 1차 투표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21.53%)을 기록했지만 본선 진출에 실패한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 후보와 집권 사회당 브누아 아몽 후보가 마크롱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결선 투표 승리가 쉽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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