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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방끈 길수록 펀드매니저 성과좋다...수익률, SKY출신보다 석사!

[단독] 가방끈 길수록 펀드매니저 성과좋다...수익률, SKY출신보다 석사!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17-04-25 15:41
업데이트 2017-04-2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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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보다는 석사 학위를 갖고 있거나 경력이 긴 펀드매니저가 더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명문대 ‘간판’보다는 금융지식과 경험이 많은 펀드매니저일수록 위험을 회피하고 꾸준한 성과를 내는 만큼 투자 결정 시 참조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여환영 에프앤가이드 기관컨설팅팀장과 박영규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 주효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박사가 공동으로 펀드매니저의 개인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석사 학위 보유 여부가 펀드 운용 수익률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사람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펀드매니저 170명의 학력·출신학교·전공·나이·경력·자산 운용규모·운용기간 및 수익률을 분석했다.

석사 학위 보유 펀드매니저의 성과순위 변동성(표준편차)은 -0.3631로 나타나 다른 개인적 특성 중 가장 낮은 값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펀드 운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경력도 길수록 위험도(성과순위 변동성 -0.1269)가 낮았다. 그러나 SKY 출신 펀드매니저는 성과와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분석 대상 펀드매니저 중 SKY 출신은 63.2%였다. 하지만 석사 학위 보유자는 39.1%에 그쳤다. 석사 학위 비중은 2007~08년에는 40%를 웃돌았으나 2009년 상반기 39.6%로 감소한 이후 계속 30%대에 머물렀다. 대학에서 경제나 경영을 전공한 비중도 2007년 말 67.3%에서 2014년 말 58.3%로 9% 포인트 감소했다. 전문적인 금융지식을 공부한 펀드매니저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여 팀장은 “석사 학위를 보유한 펀드매니저는 가치주(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주식)를 선호하는 등 펀더멘털(기초체력) 분석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며 “투자자들이 투자 결정을 하거나 자산운용사가 운용전략을 세울 때 학력과 경력 등 펀드매니저의 개인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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