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모두발언…“대선 과도기에 철통같은 대비태세 유지해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25일 “북한 당국이 우리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를 무시하고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경우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력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북한 인민군 창건일에 즈음해 6차 핵실험 등 다양한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있는 만큼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정부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을 위시한 주변국과의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타개하고, 북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軍)과 외교·안보 당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그리고 새로운 정부 출범의 과도기에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철통 같은 군사적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 한국은행, IMF 등 국내외 주요기관들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상향조정 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어 “국민이 경기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내수·창업 활성화·청년 일자리 확충 등 민생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등 불안요인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적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다음 달 초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진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는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와 지역 경제 등 내수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명품을 마련하고, 교통·관광·숙박업체 할인 등을 통해 많은 국민이 비용 부담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생들의 단기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등 많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