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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천공에 세월호 선체변형 가능성↑…안전용역 착수

늘어나는 천공에 세월호 선체변형 가능성↑…안전용역 착수

입력 2017-04-25 14:41
업데이트 2017-04-2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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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9곳 천공, 진입로 추가 확보 불가피…태풍 때 전도 가능성 무시 못 해

세월호 선내 수색을 위해 선체에 구멍을 뚫어 만든 진입로가 늘어나면서 선체변형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수색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증거 조사가 길어지면 여름철 태풍 등에 세월호 선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연구용역도 착수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최근 구조해석전문업체와 세월호 선체 안전성 유지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구조해석전문업체는 선체에 특정한 힘이 가해졌을 때 선체가 이동·변형될 확률 등을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

현장수습본부가 미수습자 흔적을 찾기 위해 지난 18일 선내 진입을 시도한 이후 25일 현재까지 좌현에 4개, 우현에 5개 천공(구멍 뚫기) 작업이 진행됐다.

진입로 확보는 선체 일부에 문을 내듯 구멍을 뚫고, 잘라내는 방식으로 진행돼 천공 수가 늘어날수록 선체의 나머지 부분에 무게가 더 실리게 된다.

수색이나 증거 조사를 위해선 추가 진입로 확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조해석전문업체는 추가 천공이 세월호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즉, 향후 천공을 얼마나 더 할 수 있는지, 천공할 위치는 어디가 적당한지 등을 분석하는 것이다.

수색이 장기화하면 태풍이나 장마 등도 세월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세월호 길이는 145m, 너비는 22m로 단순 계산하면, 당초 위에서 내려다본 면적이 3천190㎡이다.

현재는 왼쪽으로 누운 상태로 세월호가 거치돼 좌현이 땅, 우현이 바늘을 보고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3천190㎡ 면적이 좌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그대로 맞고 있는 셈이다.

여름철 태풍이 찾아와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 세월호에 변형이 생기거나 최악에는 넘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조위는 구조해석전문업체의 1차적인 의견을 접수한 후 세월호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용역을 조만간 발주할 방침이다.

선조위 관계자는 “향후 화물창에 있는 대형 물품을 들어낼 때는 세월호의 꽤 큰 부분을 절단이든, 절개든 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진행될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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