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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재난 현장서 인명 구한 참 의인들

위험한 재난 현장서 인명 구한 참 의인들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7-04-26 22:20
업데이트 2017-04-2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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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속 생명 구하고… 총격범 제압 돕고… 화재 대피시키다 순직

박춘식씨 등 4명 ‘참 안전인 상’…안전처·재해구호협회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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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참 안전인 상’ 수상자들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상식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이동영씨, 고 양명승씨 부인, 김장현씨, 박춘식씨,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장. 연합뉴스
국민안전처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참 안전인 상’ 수상자들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상식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이동영씨, 고 양명승씨 부인, 김장현씨, 박춘식씨, 송필호 전국재해구호협회장.
연합뉴스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을 구한 의인들에게 주는 ‘참 안전인 상’ 시상식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렸다. 국민안전처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공동으로 수여하는 이번 상은 2015년 추자도 낚시어선 사고에서 생명을 구한 완도 어민 부부를 1호로 지난 2년간 모두 9명의 의인에게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모두 4명이 상을 받았는데 박춘식(50), 김장현(45), 이동영(34), 고(故) 양명승(60)씨가 그 주인공이다. 울산의 농협에서 근무하는 박씨는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울산 중구 태화시장 일대가 어른 가슴 높이만큼 물이 차오르자 차 안에 갇힌 여성을 구했다. 근무하는 농협 앞에서 승용차 한 대가 급류에 휩쓸려 가는 모습을 발견하고 몸을 아끼지 않은 채 급류를 헤엄쳐 생명을 구해냈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북구 오패산 터널 입구에서 사제총격 사건으로 경찰이 사망한 충격적인 현장에도 의인이 있었다. 범인이 출동한 경찰관에게 계속하여 사제 총을 발사하는 것을 보고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김씨와 이씨는 목숨이 오가는 것을 무릅쓴 채 범인을 제압하는데 함께 나섰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던 양씨는 지난 3월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의 대피를 돕다 목숨을 잃었다. 아파트 지하 기계실 화재로 전기가 끊어지고 연기가 분출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자 계단을 오르내리며 주민들에게 화재 사실을 알리고 대피시켰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하던 고인은 아파트 9층 계단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했다.

참 안전인들에게는 참 안전인 패와 기념메달,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은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의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미담사례를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7-04-2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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