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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에 30분 식수 공급받는 소연평도…주민들 페트병 물로 연명

사흘에 30분 식수 공급받는 소연평도…주민들 페트병 물로 연명

입력 2017-04-27 11:44
업데이트 2017-04-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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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달라’…식수난에 고양이 세수·용변은 야산에서 해결

인천 연평도의 식수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가뭄과 지하수 고갈 때문에 1주일에 고작 1시간만 급수가 이뤄지는 경우도 잦아졌다.

연평도 상수도관리운영위원회 소속 주민들은 2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식수난 실태를 호소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총 28가구 80명이 사는 소연평도는 현재 3일에 한 번 30분 동안만 물을 공급받는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인천시가 제공하는 페트병 병물 ‘미추홀 참 물’에 의존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식수뿐 아니라 생활용수도 부족한 실정이다.

2015년만 해도 운반선으로 주 2회 생활용수를 공급받았지만, 예산 부족으로 2016년 중단됐다고 주민들은 설명했다.

긴급하게 꽃게 운반선에 부탁해 생활용수를 조달하기도 했지만, 비용상 이유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주민들은 물이 부족해 ‘고양이 세수’만 하고 화장실에도 물이 없어서 용변을 불가피하게 야산에서 해결하는 실정이다.

정상 생활을 하려면 소연평도에 하루 100t의 물이 공급돼야 하지만 현재 공급량은 7t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해수 담수화 시설 구축, 물인프라 지원을 의무화한 조례 제정 등 생활용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시는 미추홀참물 공급을 확대하고 해수담수화사업을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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