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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냉대받은 마크롱…힐러리처럼 ‘러스트벨트’에 발목?

노동자 냉대받은 마크롱…힐러리처럼 ‘러스트벨트’에 발목?

전준영 기자
입력 2017-04-27 14:42
업데이트 2017-04-2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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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이 프랑스 북부 소도시 아미앵에서 유세를 벌였으나 냉대를 받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마크롱은 아미앵을 찾아 노조대표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는데 그사이 예고 없이 이 지역에 있는 미국계 가전기업 월풀의 공장을 방문한 르펜은 마크롱이 노조대표를 만나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마크롱을 ‘친기업 인사’로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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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고향에서 르펜에 뒤통수 맞아
마크롱, 고향에서 르펜에 뒤통수 맞아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대선 후보 르펜이 26일(현지시간) 북부 소도시 아미앵의 미국계 기전기업 월풀 공장을 예고도 없이 깜짝 방문, 입구에서 근로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2017-04-27
사진=AFP연합뉴스
마크롱이 황급히 계획을 수정해 월풀 공장을 찾았지만 노동자들은 “대통령 마린 르펜”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금의환향한 마크롱을 노골적으로 냉대했다.

프랑스 대선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가 고향 유세에서 노동자층의 냉대를 받자 내달 7일 대선에서 이변이 연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여론 조사상으로는 마크롱이 경쟁자 마린 르펜(48) 후보를 큰 표차로 앞서지만 지난해 미국 대선 때 ‘샤이 트럼프’가 발현한 것처럼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샤이 르펜’이 막판에 결집하며 예상을 뒤집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이다.

이날 마크롱은 아미앵을 찾아 노조대표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는데 그사이 예고 없이 이 지역에 있는 미국계 가전기업 월풀의 공장을 방문한 르펜은 마크롱이 노조대표를 만나고 있다는 점을 꼬집으며 마크롱을 ‘친기업 인사’로 몰아붙였다.

이 일을 두고 일각에선 바닥 민심을 보여준다며 마크롱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에서도 쇠락한 공업지역을 일컫는 ‘러스트 벨트’의 표심이 결국 여론조사 지지율이 더 높았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발목을 잡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결정지은 전적이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이런 ‘러스트벨트’ 노동자층에선 르펜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아미앵의 1차 투표 득표율을 보면 르펜이 30.4%로 마크롱(21.7%)을 압도했다.

노동자 계층에선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으로, 경제장관을 역임한 마크롱을 친기업적 인사로 여겨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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