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연구소 “北고위층, 김정은에 대한 불만 커져”

美연구소 “北고위층, 김정은에 대한 불만 커져”

입력 2017-04-27 17:16
업데이트 2017-04-27 17: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랜드연구소 “한반도 통일준비 조건 무르익었다”

북한 고위층들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느끼는 불만이 점점 심화하고 있어 한반도 상황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미 연구소가 전했다.

랜드연구소는 27일(현지시간) 펴낸 ‘북한 엘리트의 통일 대비’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인민군 장성과 의사 등 엘리트 탈북자들을 인터뷰해 이들이 한반도 통일에 대해 갖고 있는 시각과 우려 등을 정리했다.

보고서 저자인 브루스 베넷 연구원은 “많은 탈북자들이 북 고위층 중 상당수가 김정은에 불만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며 “김정은의 숙청이나 잔학행위가 고위층들을 공포스럽게 하는 동시에 그의 리더십이 실패했다는 인식을 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도 김정은의 ‘피해망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베넷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이어 “북한 내에서 김정은의 권력 승계 과정에 흠결이 있다는 논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넷 연구원은 “만약 김정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김씨 일가 내에서 후계자를 찾지 않을 것이고, 반세기 넘게 이어진 김씨 일가의 통치도 막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또 ”북한 고위층 다수가 기업가, 자본주의자가 됐다“며 ”이들은 중국과 같은 경제 체계를 원할 테고, 이는 중국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베넷 연구원은 북 고위층들이 통일 이후 ▲ 신변의 안전 ▲ 개인적 지위 ▲ 부(富) ▲ 가족의 안전과 지위 ▲ 중요한 역할 등을 보장받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남북통일을 위해서는 북한 엘리트들이 통일이 그들에게 유리하다고 인식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 정부가 신속하게 이러한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베넷 연구원은 ”통일준비를 위한 조건이 무르익은 것 같다“며 ”평화 통일이 북한의 핵 위협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