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잼 사이언스] 소금 먹으면 살 빠진다?

입력 : 2017-05-19 18:24 ㅣ 수정 : 2017-05-20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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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진 “고염식·저염식 물 섭취량 비슷…몸에서 체액 만들어 내기 위해 지방 분해”
소금 섭취가 체중 감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밴더빌트대 연구진은 러시아 우주 비행사들을 대상으로 고립된 장소에서 모의 우주여행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섭취한 식사량을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실험 결과 실험에 참여한 우주 비행사들은 특정 일마다 소금을 더 많이 섭취하고 물은 평소와 비슷하게 마셨다. 이는 짠 음식이 갈증을 느끼게 한다는 이론에 어긋나는 것으로, 과도한 소금 섭취는 신체가 수분을 머금게 해서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는 기존 연구를 뒤집는 결과다.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이들 승무원은 소금을 많이 먹었음에도 물 섭취량은 평소와 비슷했다. 하지만 소변의 양은 염분을 많이 먹지 않은 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변 산출량은 물 섭취량과 관계없이 고염식이나 저염식을 먹은 날이 똑같다는 것.

연구진은 이런 현상은 이들 우주 비행사가 몸에서 체액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지방을 분해했을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옌스 티체 박사는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현상을 설명할 방법은 이것뿐”이라면서 “소금 섭취가 많은 날마다 신체는 (지방을 분해해) 물을 생성하거나 생산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 연구의 일부분으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고염식을 먹는 쥐들은 더 많은 열량(칼로리)을 태우고 체중 유지를 위해 이전보다 25%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여전히 많은 건강 기관이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하루 소금 섭취량을 6g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 보스턴대 연구진이 시행한 최근 연구에서는 하루에 소금을 6g 미만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혈압이 더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들 연구자는 소금을 덜 먹으라는 충고는 너무 단순해서 소금이 혈압을 조절하는 신체의 호르몬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2017-05-2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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