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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테러 막을 수 있었다?... “테러범 친척, 정보당국에 사전 경고”

맨체스터 테러 막을 수 있었다?... “테러범 친척, 정보당국에 사전 경고”

입력 2017-05-25 11:35
업데이트 2017-05-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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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테러의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이번 맨체스터 테러를 저지할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수라장된 콘서트장… 테러범 타깃된 10대들
아수라장된 콘서트장… 테러범 타깃된 10대들 22일(현지시간)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린 영국 맨체스터시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친 가운데 영국 경찰이 공연장 밖에서 관객들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해 듣고 있다. 맨체스터 AP 연합뉴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는 25일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폭탄테러 용의자 살만 아베디(22)의 한 친척이 영국 국내 정보기구인 MI5에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그의 ‘위험성’에 대해 사전 경고했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당국이 자살 폭탄 테러의 공범, 특히 추가 범행이 우려되는 폭탄제조자를 찾고 있는 가운데 친구들의 사전 경고 보도도 이어져 정보 당국의 부실한 테러 예방책에 대한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아베디의 테러 지지 동향이 올해 보안 당국에 보고됐으며 그의 친구들은 이미 5년 전 영국의 대테러 당국에 전화를 걸어 아베디의 성향에 대해 제보한 바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디는 평소 ‘자살 폭탄도 OK’라는 등의 과격한 발언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소재 이슬람단체인 라마단재단의 모하메드 샤피크 사무국장은 일간 텔레그래프에 “지역사회의 주민들이 그(아베디)의 행동방식에 우려를 나타내고 이를 ‘해당 채널’을 통해 전달했으나 그들은 아무것도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BBC 방송은 아베디가 올해 들어 맨체스터 지역에서 자살 폭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베디는 맨체스터 아레나 범행 15분 전 리비아 트리폴리에 있는 그의 가족들에게 아마도 작별 전화를 건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가족 친지들은 아베디의 아버지가 아들의 급진화를 걱정한 나머지 그를 리비아로 보내고 여권을 압류토록 했다고 전했다.

아베디는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 성지순례를 가겠다며 아버지를 설득해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 라마단 아베디는 리비아 카다피 정권으로부터 ‘리비아 이슬람 투쟁그룹’ 일원이라는 이유로 추적을 받아왔으며 이 그룹은 영국에서 테러 조직으로 금지돼 있다.

아베디는 범행 수일 전 리비아로부터 영국으로 돌아왔으며 경찰은 그가 리비아내 지하드 캠프에서 훈련을 받았는지, 그리고 시리아를 방문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베디는 지난해 드론 공격으로 사망한 이슬람국가(IS)의 모집책 라페엘 호스티와 접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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