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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회의원이 장사했겠나”…代作의혹엔 “턱도없는 모함”

이낙연 “국회의원이 장사했겠나”…代作의혹엔 “턱도없는 모함”

입력 2017-05-25 17:06
업데이트 2017-05-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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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인사청문회서 측근 당비대납 사건에 “매우 부끄럽게 생각”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과거 대한노인회에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발의하고 노인회 고위 간부로부터 정치후원금을 받았다는 ‘청부 입법’ 의혹과 부인 그림 관련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청부 입법 의혹에 관한 질의에 “(후원금을 준 노인회 간부) 나모 씨는 제 고등학교, 고향 초등학교 후배”라며 “2000년 국회의원 첫 당선 때부터 매달 10만 원씩 1년에 120만 원을 후원해 온 정기후원자 중 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2011∼2013년 나 씨가 매년 500만 원씩 총 1천500만 원을 후원한 데 대해선 “제 선거가 임박해서 액수를 늘린 게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노인회에 혜택을 주는 법인세법 발의 과정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이심 노인회장과 저, 원희룡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 세 사람의 합작”이라며 나 씨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의혹에 관한 거듭된 추궁에 “제 인생이 깡그리 짓밟히는 것 같은 참담한 느낌”이라면서 “무슨 국회의원 하면서 장사를 했겠나”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부인의 그림이 ‘다른 작가의 대작(代作)과 가작이라는 제보가 있다’는 자유한국당 측의 문제 제기에도 “전혀 사실과 다른 심각한 모욕”이라며 “턱도 없는 모함이다. 제보자를 좀 엄선해주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아울러 부인의 초대전 당시 ‘국회의원 이낙연’이라는 이름이 초대장에 들어갔느냐는 물음에도 “전혀 그렇지 않다. 제 이름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다만 전라남도지사 선거 당시 측근들의 ‘당비 대납’ 사건에 대해서는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충분히 챙기지 못한 불찰이 크다. 꼼꼼하게 챙기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을 많이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이 사건으로 측근들만 실형을 받았다는 지적에 “당시 검찰이 특별히 저를 잘 봐줘야 할 이유가 있었을 것처럼 말씀하는데 그럴 리가 있겠느냐. 충분히 조사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각종 현안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거침없이 내놓기도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재합법화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그 법원 판단의 틀 안에서 혹시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이 있다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형제 논란에는 “사형집행이 수십 년간 없었다. 그 태도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성 소수자 문제에는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면서도 “동성혼을 합법화할 것이냐에 대해선 아직 사회적 합의가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일 위안부 합의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자는 “절대다수의 국민이 정서상 그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을 한일 양국이 인정해야 한다”며 “일본 측이 고노 담화를 활용해 지혜를 발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4대강 사업은 “취지와 다르게 잘못된 것이 많다”고 평가했고, 대기업 골목상권 침범 문제에 대해 “좀 더 넓은 글로벌 세상에 가서 경쟁하시고 너무 골목으로 들어와서 경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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