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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중국서 완전 철수”

정용진 부회장 “이마트 중국서 완전 철수”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5-31 23:30
업데이트 2017-06-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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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채용 박람회서 공식화

현지 운영난… 시기는 안 밝혀
“정부 일자리 정책 적극 협조”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정용진(앞줄 왼쪽 첫 번째) 신세계 부회장과 이용섭(두 번째)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최성(세 번째) 고양시장이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정용진(앞줄 왼쪽 첫 번째) 신세계 부회장과 이용섭(두 번째)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최성(세 번째) 고양시장이 박람회장을 둘러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이마트는 중국에서 나옵니다. 완전히 철수할 계획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사의 채용박람회를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의 중국 시장 철수설은 업계에서 꾸준히 흘러나왔지만, 최고경영진이 공식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철수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구체적인 철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1997년 국내 대형마트 중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2010년에는 점포를 26개까지 늘렸으나, 시장 안착에 실패하며 운영난을 겪다가 2011년부터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현재 중국에는 6곳의 점포만 남아 있다.

정 부회장은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우선은 일자리 창출이며, 그 일자리는 일하는 사람이 만족하는 좋은 일자리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2014년 초 향후 10년간의 비전을 발표하며 매년 1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매해 그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면서 “올해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고용 확대 의지를 밝혔다. 이후 취재진에게 “신세계는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정부 시책보다 앞서 10년 전부터 노력해 왔다”면서 “(신세계의) 일자리는 양질의 일자리며 다른 유통 업체보다 비정규직이 적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또 “(편의점) 위드미에 대해 놀랄 만한 발표가 한 달 안에 있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정 회장은 “점포 수를 계속 늘려 갈 계획인데, 그 과정에서 그동안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과 관련해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계속 기다리겠다”면서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부천 상동 영상문화단지 내 신세계백화점 건립 사업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대에 부딪쳐 갈등을 빚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6-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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