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완·함세웅·문규현 등 각계 원로 40명 기자회견
사회 각계 원로들이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에 대한 조계종단의 승적박탈(제적)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백기완(앞줄 오른쪽 두 번째) 통일문제연구소장과 함세웅(앞줄 오른쪽 세 번째) 신부 등 각계 원로 40여명이 31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진 스님에 대한 조계종단의 승적박탈 조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조계종 사법기구인 호계원은 지난달 5일 승풍 실추 혐의로 징계에 회부된 명진 스님에 대해 제적을 결정했다. 명진 스님은 수차례 언론 인터뷰와 법회 등에서 종단과 총무원 집행부를 비판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종단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 등으로 징계에 회부됐다.
호계원은 이 같은 원로들의 요구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명진 스님은 주지 재직 시 위법하게 사찰 재산에 대한 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고 근거 없이 승가의 존엄성과 종단을 비방했다”며 “명진 스님의 징계는 종헌종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7-06-01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