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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스키점프대, 케이팝 공연장 깜짝 변신

평창 스키점프대, 케이팝 공연장 깜짝 변신

한재희 기자
입력 2017-06-01 23:02
업데이트 2017-06-0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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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댄스 페스티벌 본선 참가자 방탄소년단 곡에 맞춰 칼군무

1일 오전 9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겨울 시즌이 아니라 평소 조용하던 곳인데 케이팝 공연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우리나라와 미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멕시코, 홍콩, 베트남 등 9개국에서 모인 청년 62명이 7인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낫 투데이’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인 것이다. 행인들도 구경하기 힘든 광경에 걸음을 멈추고 연신 셔터를 눌렀다. 이들의 연습 장면은 트위터에 올라간 지 1시간도 안 돼 1만번을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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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앞에서 서울신문 주최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각국 청년들이 밝은 표정으로 숨은 끼를 뽐내고 있다. 대회 본선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2일 세미파이널)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3일 파이널)에서 치러진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앞에서 서울신문 주최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각국 청년들이 밝은 표정으로 숨은 끼를 뽐내고 있다. 대회 본선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2일 세미파이널)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3일 파이널)에서 치러진다.
평창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제7회 서울신문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참가자들은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플래시몹 촬영을 진행했다. 2000여팀과의 경쟁을 통해 9개국에서 선발된 이들은 2~3일 열리는 커버댄스 페스티벌 준결승·결승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입국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 일대는 물론이고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인 강릉시 주문진읍 방사제, 월정사 등에서도 케이팝 6곡에 맞춰 군무를 선보였다. 한국에 머무는 엿새에 걸쳐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신문사 앞 서울마당, 광화문, 청계천 등지에서도 촬영한 뒤 이를 4분여의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편집해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가 2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유명 케이팝 댄서인 발렌시아 에디(18·미국)는 “2년 전 가수 현아의 버블팝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번 대회 준결승·결승 참가를 위해 한국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나머지 며칠 잠을 설치기까지 했다. 여럿이서 즐겁게 영상을 찍었으니 평창올림픽 홍보에도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반겼다.

올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홍콩의 송헤이치(9)는 “멋진 안무에 반해 케이팝에 빠지게 됐다. 방탄소년단을 특히 좋아한다. 여러 나라의 누나·형들과 같이 춤을 추니 아주 행복하다. 긴장되지만 결승전도 자신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참가자들의 플래시몹 안무를 지도한 홍진주(21·여)씨는 “한국에 오기 하루 이틀 전에야 플래시몹 연습 영상을 전달받았는데도 모두들 금방 춤을 습득해서 놀랐다. 워낙 평소 케이팝을 좋아하는 덕분인 듯하다”며 “케이팝을 사랑하는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대회에 참가해 이런 기회를 누리면 기쁘겠다”고 말했다.

평창·강릉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06-0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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